지난해까지 2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한 우리나라의 수출이 연초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1월에 비해 11.2% 증가한 데 이어 2월에도 수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수출 회복세가 지난 2년간 수출이 급감한 기저 효과의 영향이 크고,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27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2%가 증가했다. 수치로만 보면 세계 경기의 둔화와 유가 하락으로 지난 2년간 바닥을 헤매던 우리나라의 해외 수출이 반등했다고 읽을 수 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동기보다 증가하면서 다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5년과 지난해 초반 매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 이상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분명히 회복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겉으로 나타나는 숫자만 보면 수출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이런 수출 회복의 속내를 꼼꼼하게 따져보면 결코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명확하다. 실제로 최근 수출의 회복세는 반도체라는 특정 품목에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해서 9.9% 늘었다. 특히 반도체는 51.5%가 증가했고, 석유제품은 64.5%가 늘었다. 반도체가 국가 1위 수출품목이라는 점에서 반도체의 수출 회복세는 반가운 현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의한 효과가 아니라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공급보다 부족해지면서 D램이나 플래시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우리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을 뿐이다.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이지 전체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수출이 늘었다고 볼 수도 없다.
그동안 우리 수출의 주요 품목이었던 선박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무선통신기기는 여전히 부진하다. 선박 수출은 지난해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1.8%나 감소한 것은 경쟁력을 갈수록 상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세계 1위 품목인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무선통신기기는 19.5%나 줄었다. 철강 역시 시황이 다소 개선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것이 현실이다.
수출이 최근 몇 개월 반짝 회복했다고 해서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다. 근본적인 산업의 체질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채 시황에 따라 수출이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가 상승이 석유화학 수출 증가하는 등 반짝 상승하고 있지만 하반기가 되면 이런 기저효과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새겨 들어야 한다. 2015년 세계 6위의 수출 강국이었던 우리나라는 지난해 8위로 떨어졌다. 1956년 통계를 작성한 지 58년 만에 2년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수출액은 전년 보다 5.9% 감소한 4955억달러에 그쳤다.
결국 답은 체질개선이다. 갈수록 강화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환경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으로 시장에서 승부 해야 한다. 기존 우리 수출 주력 산업은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산업구조조정을 통해 근본적인 수출 전략 상품의 체질 개선이 없다면 5대양 6대주를 누비던 '수출 코리아'의 명성은 더는 기대할 수 없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27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2%가 증가했다. 수치로만 보면 세계 경기의 둔화와 유가 하락으로 지난 2년간 바닥을 헤매던 우리나라의 해외 수출이 반등했다고 읽을 수 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동기보다 증가하면서 다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5년과 지난해 초반 매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 이상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분명히 회복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겉으로 나타나는 숫자만 보면 수출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이런 수출 회복의 속내를 꼼꼼하게 따져보면 결코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명확하다. 실제로 최근 수출의 회복세는 반도체라는 특정 품목에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해서 9.9% 늘었다. 특히 반도체는 51.5%가 증가했고, 석유제품은 64.5%가 늘었다. 반도체가 국가 1위 수출품목이라는 점에서 반도체의 수출 회복세는 반가운 현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의한 효과가 아니라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공급보다 부족해지면서 D램이나 플래시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우리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을 뿐이다.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이지 전체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수출이 늘었다고 볼 수도 없다.
그동안 우리 수출의 주요 품목이었던 선박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무선통신기기는 여전히 부진하다. 선박 수출은 지난해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1.8%나 감소한 것은 경쟁력을 갈수록 상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세계 1위 품목인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무선통신기기는 19.5%나 줄었다. 철강 역시 시황이 다소 개선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것이 현실이다.
수출이 최근 몇 개월 반짝 회복했다고 해서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다. 근본적인 산업의 체질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채 시황에 따라 수출이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가 상승이 석유화학 수출 증가하는 등 반짝 상승하고 있지만 하반기가 되면 이런 기저효과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새겨 들어야 한다. 2015년 세계 6위의 수출 강국이었던 우리나라는 지난해 8위로 떨어졌다. 1956년 통계를 작성한 지 58년 만에 2년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수출액은 전년 보다 5.9% 감소한 4955억달러에 그쳤다.
결국 답은 체질개선이다. 갈수록 강화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환경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으로 시장에서 승부 해야 한다. 기존 우리 수출 주력 산업은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산업구조조정을 통해 근본적인 수출 전략 상품의 체질 개선이 없다면 5대양 6대주를 누비던 '수출 코리아'의 명성은 더는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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