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수출 회복세 … 전자상거래·일반무역 병행해야
올해 중국 5% 후반대 성장세 유지 전망
소비재·신성장산업 품목 수요 증가 예상
국제유가 상승세… 석유제품 수출 '호재'
중국 산업정책 변화 … 품목다변화 절실
유망분야 적합한 수출·진출전략 모색해야
올해 중국 5% 후반대 성장세 유지 전망
소비재·신성장산업 품목 수요 증가 예상
국제유가 상승세… 석유제품 수출 '호재'
중국 산업정책 변화 … 품목다변화 절실
유망분야 적합한 수출·진출전략 모색해야
![[알아봅시다] 대중 수출 전망과 전략](http://contents.dt.co.kr/images/201702/2017022302101857798001[1].jpg "[알아봅시다] 대중 수출 전망과 전략")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중국이 한국에 대한 통상 압박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對)중국 수출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국내 기업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중국 수출의 회복세는 외교적 정세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국제 유가의 상승세에 따른 중국 경기 호전이 가장 큰 요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코트라(KOTRA)가 최근 발간한 '2016년 대중 수출 평가와 2017년 전망'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대중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합니다.
◇대중 수출 3년 연속 감소=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지난해(1∼11월 기준) 전년 대비 10.9%나 감소했습니다. 대중 수출 증가율은 2012년 0.1% 증가한게 전부로 2014년 -0.4%, 2015년 -5.6·, 지난해 -9.3% 등 2014년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경기와 글로벌 수입수요 둔화 △글로벌 공급라인 변화와 우회 수출 확대 △유가 하락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주춤하면서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우리나라 수출이 타격을 입었고, 글로벌 경기 둔화는 이런 상황을 더욱 부채질했다는 것입니다. 또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으로 생산설비를 옮기면서 주요 수출선이 중국에서 빠져나간 것도 대중 수출 감소세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대중 수출 둔화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최초의 현상으로 한중 무역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단순히 증가 속도 둔화 뿐 아니라 수출 구조도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올해 대중 수출 기상도는 '맑음'=그러나 다행히 올해 중국이 5% 후반대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소비재, 신성장산업, 프로젝트 관련 품목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중국 수출도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또 발표 3년 차를 맞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률이 높아지면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바닥권에서 벗어난 국제 유가는 석유제품 수출에 호재가 될 전망입니다.
품목별로는 총 11개 품목 중 양호는 5개, 다소 양호는 2개, 중립(보통)은 3개, 부진 1개 업종입니다. 수출 비중 순으로 업종을 살펴보면 부품·부분품 등 대중 수출의 45.2%를 차지하는 업종의 수출은 '보통'으로 전망됩니다. 대중수출의 26.3%인 석유화학·철강·비철금속 등 산업용 원자재 수출은 '다소 영호'로 구분됐습니다. 소비용 미가공 및 가공식품 등 식품은 여전히 중국 수출 비중은 0.6%에 불과하지만 올해 수출은 양호로 전망됐습니다.
다만, 글로벌 수요 둔화, 밸류체인 변화에 따른 중국의 수출 및 수출용 중간재 수요 둔화, 중미 통상갈등 가능성, 돌발적 이슈 대두 등에 따른 부진요인도 상존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생산 거점이 동남아로 계속 이전되고 있고 중국이 중간재의 자급률을 높이는 점은 장기적으로 우리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드 배치, 미·중 통상 갈등 등 대내외 환경 변화도 돌발 변수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중 수출 확대 방안=중국 당국의 산업정책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부상하는 유망품목의 발굴과 품목 다변화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대중 수출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중고급 프리미엄 소비재,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IT부품 소재, 첨단기자재, 환경설비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유망 분야에 적합한 수출 및 진출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출·진출 유망 업종마다 목표 고객이 다르고, 활용 수단과 자원도 다름을 고려해 적절한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합니다.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수출 전략의 예로, 전자상거래(역직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 전략은 부피가 저고 '한국산' 제품임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미용 및 생활 밀착형 소비재가 유리하며, 제품에 따라 전자상거래와 일반무역을 혼용하는 전략 등 진출 방법을 혼용·융합하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아울러 돌발적 상황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양국 경제주체간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굳건한 협력 전략과 '국가브랜드' 전략이 함께 마련돼야 합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중국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에서 중국 수출 전략과 관련 "신규 소비재 유통 플랫폼 진입을 확대하고 신산업·환경 등 수요가 늘어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도움말=코트라(KOTRA)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