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20여명 넘어 '최대 규모'
수사종료 앞두고 막판 보강수사
이영선 행정관 구속영장 청구
수사종료 앞두고 막판 보강수사
이영선 행정관 구속영장 청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 기간에 기소하는 피의자가 총 20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남길 전망이다. 역대 12번의 특검 가운데 최대 규모다.
26일 사정 당국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비롯한 피의자 10여 명을 무더기로 기소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비선 실세' 최순실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이 27일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구속 기소를 신호탄으로 이미 총 13명을 기소한 특검이 기소한 피의자는 20명을 웃돌게 된다.
사실상 수사 기간 종료 시한을 하루 앞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이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을 소환하는 등 막판 보강수사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26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이 부회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에 대해 막바지까지 보강 조사를 벌였다. 이날 오후에는 삼성그룹의 '2인자'로 통하는 최지성 미래전략실 부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특검은 이날 박 대통령의 '비선진료'에 깊숙이 관여하고 청와대에서 사용된 차명폰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 행정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 기간 연장 가능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특검은 수사 만료일 불과 이틀 전에 이 전 행정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강수를 둔 것이다.
특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은 오리무중이다. 특검과 박 대통령 측이 대면조사 세부 조건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등 무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수사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특검은 28일을 끝으로 90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이미정기자 lmj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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