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리스타트 코리아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
2014년 디지털 경영을 선언하며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을 꾀했던 신한카드가 어느덧 완성단계에 들어섰다. 사실 금융권에서 디지털화를 추진한 기업 중 최근의 기술적 진보를 실제 사업에 활용한 사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디지털이라는 기술적 진보를 실제 비즈니스 모델에 접목하는 과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한카드는 디지털화에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신한디지털 앱카드의 취급액은 2014년 2조원에서 지난해 5조6000억원으로 3배 증가했고, 이용자 수 역시 지난해 기준 730만명에 이르고 있다.
신한카드는 자사 카드 이용자에게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데이터에 주목해 2014년부터 빅데이터에 포커스를 맞췄다.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하는 등 빅데이터 인프라에 집중 투자했다. 아울러 빅데이터 브랜딩을 시작해 주요 미디어에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와 스토리를 제공하고, 빅데이터 기반으로 개발된 상품광고 등을 통해 빅데이터 리딩 컴퍼니로 자리 잡아갔다.
신한카드는 또 앱카드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했고 모바일 플랫폼 얼라이언스인 '신한 판(FAN)'을 집중 육성했다. 회원과 비회원, 금융과 생활 서비스, 제휴사와 그룹 채널 등을 모두를 아우르는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앱카드를 중심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확대하고 앱카드 기반의 MPA(Mobile Platform Alliance)를 구축했다. 판을 기반으로 서로의 채널을 연결해 모바일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각사의 자원 등을 공유해 이용자에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현재 판 얼라이언스는 GS리테일, 교보문고, 티머니, 포잉, 한솔교육, 11번가, 인터파크 티켓, LF mall, 엑스골프, 쏘카 , 빨리와 대리운전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대학등록금과 꽃배달, 퀵서비스 등 O2O 서비스로 확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외에도 이용자의 개인화된 소비를 분석해 스마트한 소비생활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비서 서비스인 '판 페이봇'을 개발하고, 디지털 채널을 통해 365일 카드 발급이 가능한 365 신속한 서비스도 개시했다. 신한카드의 디지털화는 계속되고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지금의 시대는 급변하는 환경에 빨리 변화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속자생존의 시대"라며 "속도경영을 가속화하고 기존 한계를 돌파하자는 의미에서 올해의 전략방향을 DT(Digital Tranformation) 드라이브로 수립했다"고 말했다.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의 전사적 지원을 확대하고, 머신런닝과 딥러닝의 신기술 융합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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