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TV '한국기행 봄날은 간다'
EBS 1TV는 23일 밤 9시 30분 '한국기행 봄날은 간다 - 4부. 벗이 누구냐고 묻는다면'편을 방영한다.
다양한 색깔로 사람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곳, 노랗게 물든 유채꽃밭에도, 푸른 바다에도 봄은 이미 왔다. 제주는 언제 가도 마음의 발길을 붙드는 섬이다.
제주도 사람들은 이 봄날은 어떻게 맞이하고 보내고 있을까. 아직도 바다를 보면 가슴이 뛴다는 해남 해녀 부부에서부터 제주에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한국기행에서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앞바다에 대어 사냥꾼 이도운 씨가 있다. 낚싯배 선장인 도운 씨는 대어를 찾아 나서는 낚시꾼들을 안내한다. 어릴 적부터 제주 앞바다를 놀이터 삼아 배를 탔다는 그에게 바다는 오랜 벗이다. 다른 일을 하다가도 결국 바다로 돌아오게 되었다며 웃는 그는 꿈꾸던 일을 하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도운 씨와 함께 제주 바다로 대어 사냥을 떠나보자.
남원읍 위미리에 사는 이상근, 마정은 부부는 집을 수리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열심히 일하다가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한숨 돌릴 때, 데이트하는 것처럼 설렌다. 부부는 시은, 서진, 예서 삼 남매와 함께 해변에 나가 게를 잡을 때면 제주도에 내려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처럼 품어주는 바다가 있어 이상근 씨 가족은 오늘도 맑음이다.
백승훈 기자 monedi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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