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2조9000억 직접지원
채권단 출자전환·만기연장 등
간접지원 규모 3조8000억 달해
"경영성과없어 회생 불투명한데
대규모 혈세 추가투입" 지적도
채권단 출자전환·만기연장 등
간접지원 규모 3조8000억 달해
"경영성과없어 회생 불투명한데
대규모 혈세 추가투입" 지적도
대우조선에 2.9조 혈세 지원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총 6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직접적인 자금 지원 규모만 2조9000억원이고 출자전환, 만기 연장 등을 통한 간접지원도 3조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 2015년 10월 4조20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은 후 1년 5개월만에 뚜렷한 경영 성과 없이 또다시 대규모 금융지원을 받으면서, 정부가 회생이 불투명한 대우조선에 막대한 규모의 혈세만 쏟아붓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정부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정부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대우조선에 총 7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먼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산은)과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2조9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한다.
이동걸 산은회장은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 모든 채권자의 자율적 채무조정 동참을 전제로 신규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신규 자금지원은 추가 부족자금에 대해 한도대출 형식으로 분할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가 추정한 대우조선의 부족자금은 최대 5조1000억원에 달하지만 회사채와 CP 채무조정 1조5000억원, 지난 2015년 10월 결정한 신규자금 잔여분 4000억원, 채무조정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분 3000억원 등을 고려해 2조9000억원으로 산정됐다.
산은과 수은을 포함해 이해관계자의 손실분담 원칙에 따라 채권단 출자전환과 만기연장도 광범위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채와 CP 1조5000억원 중 50%는 출자전환 하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연장키로 했다. 만기연장분은 3년 유예후 3% 이내 금리로 3년간 분할상환하는 방식이다. 시중은행이 보유한 무담보채권 7000억원은 80%를 출자전환 하고 20%를 만기 연장하기로 했다. 5년 유예 후 5년간 분할상환하는 형태다. 산은과 수은은 무담보채권 1조6000억원에 대해 100% 출자전환키로 했다. 출자전환 전체 규모는 2조9000억원이며 만기 연장은 9000억원이다. 대우조선은 총 3조8000억원의 간접 금융지원을 받게 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15년 이후 추가 지원을 하게 돼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면서도 "대우조선을 청산했을 때 우리 경제가 떠 안게 될 손실이 최대 52조원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대우조선은 청산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과감히 추가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원 규모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산정한 것이며 이보다 더 줄어들 수도 있다"면서 "대우조선은 응당 뼈를 깎는 자구안을 통해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채권단 뿐만 아니라 노조, 사채권자 등 이해관계자 모두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성·조은국기자 esther@dt.co.kr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총 6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직접적인 자금 지원 규모만 2조9000억원이고 출자전환, 만기 연장 등을 통한 간접지원도 3조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 2015년 10월 4조20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은 후 1년 5개월만에 뚜렷한 경영 성과 없이 또다시 대규모 금융지원을 받으면서, 정부가 회생이 불투명한 대우조선에 막대한 규모의 혈세만 쏟아붓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정부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정부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대우조선에 총 7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먼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산은)과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2조9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한다.
이동걸 산은회장은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 모든 채권자의 자율적 채무조정 동참을 전제로 신규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신규 자금지원은 추가 부족자금에 대해 한도대출 형식으로 분할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가 추정한 대우조선의 부족자금은 최대 5조1000억원에 달하지만 회사채와 CP 채무조정 1조5000억원, 지난 2015년 10월 결정한 신규자금 잔여분 4000억원, 채무조정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분 3000억원 등을 고려해 2조9000억원으로 산정됐다.
산은과 수은을 포함해 이해관계자의 손실분담 원칙에 따라 채권단 출자전환과 만기연장도 광범위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채와 CP 1조5000억원 중 50%는 출자전환 하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연장키로 했다. 만기연장분은 3년 유예후 3% 이내 금리로 3년간 분할상환하는 방식이다. 시중은행이 보유한 무담보채권 7000억원은 80%를 출자전환 하고 20%를 만기 연장하기로 했다. 5년 유예 후 5년간 분할상환하는 형태다. 산은과 수은은 무담보채권 1조6000억원에 대해 100% 출자전환키로 했다. 출자전환 전체 규모는 2조9000억원이며 만기 연장은 9000억원이다. 대우조선은 총 3조8000억원의 간접 금융지원을 받게 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15년 이후 추가 지원을 하게 돼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면서도 "대우조선을 청산했을 때 우리 경제가 떠 안게 될 손실이 최대 52조원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대우조선은 청산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과감히 추가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원 규모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산정한 것이며 이보다 더 줄어들 수도 있다"면서 "대우조선은 응당 뼈를 깎는 자구안을 통해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채권단 뿐만 아니라 노조, 사채권자 등 이해관계자 모두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성·조은국기자 esther@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