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부담 적고 업계 정보 공유
스타트업 · TFT 등 입주 희망
연간 1조원 규모 '폭발적 성장'
패스트파이브, 내달 7호점 오픈
원조 '위워크'도 국내시장 확대
스타트업 · TFT 등 입주 희망
연간 1조원 규모 '폭발적 성장'
패스트파이브, 내달 7호점 오픈
원조 '위워크'도 국내시장 확대
원하는 기간만큼 요금을 내고 공간을 공유하는 '공유 오피스(코워킹 스페이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보증금 없이 원하는 기간만큼 월세만 내면 되기 때문에 가격부담이 적고, 업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나고 있어 서비스 업체들도 지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은 연간 1조원 규모로 추정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트업, 외국계 기업 한국지사, 대기업 태스크포스팀(TFT)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는 추세다.
패스트파이브는 내달 서울 선릉역 근처에 7호점을 오픈한다. 이마저도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많아 예약률이 50%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패스트파이브는 현재 강남 지역 일대에서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전 지점 개점 후 한 달 만에 계약 완료, 공실률 1% 미만을 2년 여간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패스트파이브는 현재 500여개 입주사, 1200여명의 직원이 이용 중이다. 특히 회사는 입주사 간 관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입주사가 인력을 구할 때 지점의 커뮤니티 매니저가 내부 데이터베이스(DB)에서 적합한 인물을 연결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연내 강남권을 중심으로 13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최근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120억 원을 투자 받아 서비스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유 오피스 업체의 원조격인 미국 '위워크'도 국내 시장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위워크는 작년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서울 을지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2호점을 열였다. 기세를 몰아 올 여름 서울 삼성동에 3호점을 개점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위워크는 세계 10개국에 진출해 있는 만큼 방대한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위워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세계 위워크 회원사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것. 위워크에 입주한 스타트업 창업자는 "국내 인프라 뿐 아니라 해외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우리 서비스를 출시할 타깃 시장을 확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파크플러스는 '한국형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커뮤니티 매니저를 두고 입주자들과의 관계 형성을 도우며 외부 초청 네트워킹 파티 등을 개최하고 있다. 서울 역삼동에 1호점을 개관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40여개 벤처기업이 입주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회사는 내달 인근 지역에 5층 빌딩 전층을 빌려 300명 규모의 2호점을 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비즈니스가 많이 이뤄지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공유오피스가 확대되고 있다"며 "빌딩의 공실률을 줄이는 이점도 있어 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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