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핵융합에너지 계획 확정
복합기술연구동 내년까지 완공
복합기술연구동 내년까지 완공
정부가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장치를 이용한 전력 생산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핵융합 에너지 연구개발(R&D) 추진방향을 담은 '제3차 핵융합 에너지 개발 진흥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핵융합 에너지는 중수소, 삼중수소 등 가벼운 원자핵들이 융합해 헬륨 등 무거운 원자핵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다. 태양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원리와 같아 이를 지상에 구현한 핵융합 장치를 '인공태양'이라고 부른다. 핵융합 에너지는 지구 표면과 바다 속 중수소와 리튬을 원료로 써 자원이 무한하며, 온실가스 발생이나 폭발 등의 위험이 없어 청정하고 안전한 미래 에너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 2006년 핵융합에너지 법을 제정하고 2041년까지 핵융합 발전소 건설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차 계획을 통해 한국형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 'KSTAR'를 건설하고 미국, 유럽연합 등 6개국과 함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등 핵융합 에너지 R&D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2차 계획 기간에는 KSTAR에서 고성능 플라즈마 세계 최장 시간 유지 기록을 달성하고 ITER 사업을 통한 해외 수주액이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번 3차 기본계획에서는 국내 핵융합 관련 산·학·연 연구 역량을 집중해 핵융합을 통한 전력생산 연구 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KSTAR와 ITER 사업을 통해 핵융합 에너지 구현 가능성을 시험해 왔다면, 앞으로는 핵융합을 통해 실제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실용화 단계를 함께 준비한다.
정부는 먼저 한국형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로 개념을 정립하고, 핵심 기술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음 기본계획 기간 중 설계를 마치고 2030년 이후 건설에 나서는 게 목표다. 핵융합 R&D 정책 수립과 추진 지원을 위한 산·학·연 전문가 협의체도 구성·운영한다. 협의체는 국가 핵융합 연구 추진을 위한 '핵융합 연구인력 중장기 수급계획'을 수립하고, 부족한 기술을 채우기 위한 국가별 협력 방안 등의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핵융합 산업 기반 마련을 위한 전략도 제시됐다. 정부는 ITER 관련 해외 수주를 2021년까지 8000억원 내외로 확대해 산업 생태계를 마련하고, 관련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플라즈마 복합기술연구동'을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홍남기 미래부 1차관은 "핵융합에너지 발전이 실현된다면 그간 인류의 에너지 패러다임이 확 바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천연자원을 보유한 국가가 에너지 강국이었으나 앞으로의 핵융합에너지 시대에는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에너지 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핵융합 에너지 연구개발(R&D) 추진방향을 담은 '제3차 핵융합 에너지 개발 진흥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핵융합 에너지는 중수소, 삼중수소 등 가벼운 원자핵들이 융합해 헬륨 등 무거운 원자핵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다. 태양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원리와 같아 이를 지상에 구현한 핵융합 장치를 '인공태양'이라고 부른다. 핵융합 에너지는 지구 표면과 바다 속 중수소와 리튬을 원료로 써 자원이 무한하며, 온실가스 발생이나 폭발 등의 위험이 없어 청정하고 안전한 미래 에너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 2006년 핵융합에너지 법을 제정하고 2041년까지 핵융합 발전소 건설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차 계획을 통해 한국형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 'KSTAR'를 건설하고 미국, 유럽연합 등 6개국과 함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등 핵융합 에너지 R&D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2차 계획 기간에는 KSTAR에서 고성능 플라즈마 세계 최장 시간 유지 기록을 달성하고 ITER 사업을 통한 해외 수주액이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번 3차 기본계획에서는 국내 핵융합 관련 산·학·연 연구 역량을 집중해 핵융합을 통한 전력생산 연구 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KSTAR와 ITER 사업을 통해 핵융합 에너지 구현 가능성을 시험해 왔다면, 앞으로는 핵융합을 통해 실제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실용화 단계를 함께 준비한다.
정부는 먼저 한국형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로 개념을 정립하고, 핵심 기술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음 기본계획 기간 중 설계를 마치고 2030년 이후 건설에 나서는 게 목표다. 핵융합 R&D 정책 수립과 추진 지원을 위한 산·학·연 전문가 협의체도 구성·운영한다. 협의체는 국가 핵융합 연구 추진을 위한 '핵융합 연구인력 중장기 수급계획'을 수립하고, 부족한 기술을 채우기 위한 국가별 협력 방안 등의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핵융합 산업 기반 마련을 위한 전략도 제시됐다. 정부는 ITER 관련 해외 수주를 2021년까지 8000억원 내외로 확대해 산업 생태계를 마련하고, 관련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플라즈마 복합기술연구동'을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홍남기 미래부 1차관은 "핵융합에너지 발전이 실현된다면 그간 인류의 에너지 패러다임이 확 바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천연자원을 보유한 국가가 에너지 강국이었으나 앞으로의 핵융합에너지 시대에는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에너지 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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