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진영 '음모론'시각이 우세
안 후보, 중도층 의식한 우클릭
문재인 후보에 되레 표심 돌려
"DJ정부 햇볕정책과도 상충돼
호남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것"
안 후보, 중도층 의식한 우클릭
문재인 후보에 되레 표심 돌려
"DJ정부 햇볕정책과도 상충돼
호남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것"
안보이슈 후보간 득실 '안갯속'
트럼프 발 한반도 전쟁설과 주적 논란에 이어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과 관련한 이른바 '송민순 문건'까지 등장하면서 막바지에 접어든 장미대선은 '안보대선'으로 귀결되는 조짐이다.
안보 이슈는 대선 때 마다 등장하는 '단골' 변수로, 보수 진영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작용했었다. 그러나 이번 19대 대선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강을 형성한 야-야 구도가 되면서 안보 이슈가 누구에게 득이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표면적으로는 불안한 안보관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문 후보에게 안보이슈는 불리하다. 그러나 북핵 이슈나 주적 논란은 문 후보에게 '색깔론' 프레임을 씌우려는 상대 진영의 '음모'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데다, 최근 송민순 문건과 관련 민주당이 선관위 고발카드까지 꺼내면서 강경책을 구사하자 '불똥'은 오히려 안 후보에게로 튀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지난 5주간의 여론조사(오차율·표본 등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분석한 결과, 안 후보는 4월 첫주에 경선 효과와 우클릭 행보로 보수성향 유권자들을 결집, 문 후보보다 25%포인트 앞선 42%의 지지율을 보였다. 당시 중도층도 문 후보 38%, 안 후보 39%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이후 최근 TV토론회와 안보공방을 거치면서 안 후보의 사드 배치 등과 관련한 말바꾸기, 당론과 배치된 주장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중도층이 대거 이탈했다. 3주차 조사에서 중도층의 42%가 문 후보를 지지하면서 안 후보(34%)를 앞질렀고 진보층은 무려 64%가 문 후보를 지지했다. 결국 안 후보의 중도층을 의식한 무리한 '우클릭'이 진보층은 물론 중도층의 표심을 문 후보로 향하게 하는 '자중자박'이 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국민의당이 내세운 김대중 정부 햇볕정책과 반하는 후보의 정책이 호남 민심의 이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반면, 문 후보는 범민주 세력의 전통적인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안보 불안'이미지를 상당히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주차 한국갤럽의 대선후보 이미지 조사에서 "남북 관계를 가장 잘 다룰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는 39%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가 18%,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1%였다.
안보이슈가 기존 대선과 다른 지지율 양상을 보이자 안 후보 진영은 중도보수표와 최대 승부처인 호남표를 얻어야하는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미영기자 mypark@
트럼프 발 한반도 전쟁설과 주적 논란에 이어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과 관련한 이른바 '송민순 문건'까지 등장하면서 막바지에 접어든 장미대선은 '안보대선'으로 귀결되는 조짐이다.
안보 이슈는 대선 때 마다 등장하는 '단골' 변수로, 보수 진영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작용했었다. 그러나 이번 19대 대선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강을 형성한 야-야 구도가 되면서 안보 이슈가 누구에게 득이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표면적으로는 불안한 안보관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문 후보에게 안보이슈는 불리하다. 그러나 북핵 이슈나 주적 논란은 문 후보에게 '색깔론' 프레임을 씌우려는 상대 진영의 '음모'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데다, 최근 송민순 문건과 관련 민주당이 선관위 고발카드까지 꺼내면서 강경책을 구사하자 '불똥'은 오히려 안 후보에게로 튀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지난 5주간의 여론조사(오차율·표본 등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분석한 결과, 안 후보는 4월 첫주에 경선 효과와 우클릭 행보로 보수성향 유권자들을 결집, 문 후보보다 25%포인트 앞선 42%의 지지율을 보였다. 당시 중도층도 문 후보 38%, 안 후보 39%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이후 최근 TV토론회와 안보공방을 거치면서 안 후보의 사드 배치 등과 관련한 말바꾸기, 당론과 배치된 주장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중도층이 대거 이탈했다. 3주차 조사에서 중도층의 42%가 문 후보를 지지하면서 안 후보(34%)를 앞질렀고 진보층은 무려 64%가 문 후보를 지지했다. 결국 안 후보의 중도층을 의식한 무리한 '우클릭'이 진보층은 물론 중도층의 표심을 문 후보로 향하게 하는 '자중자박'이 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국민의당이 내세운 김대중 정부 햇볕정책과 반하는 후보의 정책이 호남 민심의 이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반면, 문 후보는 범민주 세력의 전통적인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안보 불안'이미지를 상당히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주차 한국갤럽의 대선후보 이미지 조사에서 "남북 관계를 가장 잘 다룰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는 39%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가 18%,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1%였다.
안보이슈가 기존 대선과 다른 지지율 양상을 보이자 안 후보 진영은 중도보수표와 최대 승부처인 호남표를 얻어야하는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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