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 과학기술 분리 우려 속
"4차 산업혁명 대비 적임 부처"
부처 업무보고 앞두고 분주
"4차 산업혁명 대비 적임 부처"
부처 업무보고 앞두고 분주
새 정부의 청와대 수석인사가 마무리된 후 각 부처 업무보고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 정부 최순실 게이트와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홍역을 치른 문화체육관광부가 콘텐츠 정책 기능을 사수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업무보고를 준비하고 있다.
11일 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새 정부 문체부 업무보고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인 디지털콘텐츠 산업은 기술 중심이 아닌, 콘텐츠 중심으로 정책 방향 설정해야 하며, 문체부가 이를 수행할 적임 부처라는 점이 강조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콘텐츠 산업에서 기술이 '껍데기'라면 창의성 발현을 통해 개발된 콘텐츠는 '알맹이'라는 데 방점을 찍는다는 계획이다.
박정렬 문체부 대변인은 "4차 산업혁명에서 콘텐츠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넣을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어떤 내용의 스토리와 문화를 입힐 것인가는 문체부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상욱 콘텐츠정책관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기술이 평준화된 이후 소비자가 이를 활용하고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콘텐츠라는 것은 사람의 창의성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 창의는 문화를 기반으로 발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가 '콘텐츠 중심'의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강조하는 것은 부처의 콘텐츠 인력과 관련 예산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현재 문체부에서 문화콘텐츠를 담당하는 인력은 약 100명으로, 문체부 전체 인력(640여명)의 6분의1에 달한다.
1실(문화콘텐츠산업실)·3국(콘텐츠정책관, 저작권정책관, 미디어정책관)·10과(문화산업정책과, 영상콘텐츠산업과, 게임콘텐츠산업과, 대중문화산업과, 저작권정책과, 저작권산업과, 저작권보호과, 미디어정책과, 방송영상광고과, 출판인쇄산업과)가 문화콘텐츠 사업을 수행 중이다.
내년 문화콘텐츠 사업 예산은 작년 '최순실 게이트' 사태로 당초 안보다 약 1400억원 깎인 7300억원 가량이다. 올해 문체부 전체 예산의 13%에 해당한다. 현재 문체부는 올해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기술 콘텐츠를 종합 지원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분야에만 126억원 규모 사업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문체부에 유리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ICT와 과학기술의 분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기조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과학기술이 분리될 경우, 새로운 ICT 독임 부처가 4차 산업혁명 주도 부처의 위상을 가져 'ICT 기반 콘텐츠 산업육성' 정책 기능을 흡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래부는 최근 △한류 콘텐츠 지원 사업(인도네시아 동영상 사이트에 한류 전용 채널 개설) △VR·AR 콘텐츠 제작 기업 집중 투자 위한 디지털콘텐츠펀드(360억원 규모) 조성 계획 △VR·AR 메카 조성 사업(400억원 투입)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콘텐츠 관련 정책사업에 손을 뻗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11일 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새 정부 문체부 업무보고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인 디지털콘텐츠 산업은 기술 중심이 아닌, 콘텐츠 중심으로 정책 방향 설정해야 하며, 문체부가 이를 수행할 적임 부처라는 점이 강조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콘텐츠 산업에서 기술이 '껍데기'라면 창의성 발현을 통해 개발된 콘텐츠는 '알맹이'라는 데 방점을 찍는다는 계획이다.
박정렬 문체부 대변인은 "4차 산업혁명에서 콘텐츠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넣을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어떤 내용의 스토리와 문화를 입힐 것인가는 문체부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상욱 콘텐츠정책관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기술이 평준화된 이후 소비자가 이를 활용하고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콘텐츠라는 것은 사람의 창의성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 창의는 문화를 기반으로 발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가 '콘텐츠 중심'의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강조하는 것은 부처의 콘텐츠 인력과 관련 예산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현재 문체부에서 문화콘텐츠를 담당하는 인력은 약 100명으로, 문체부 전체 인력(640여명)의 6분의1에 달한다.
1실(문화콘텐츠산업실)·3국(콘텐츠정책관, 저작권정책관, 미디어정책관)·10과(문화산업정책과, 영상콘텐츠산업과, 게임콘텐츠산업과, 대중문화산업과, 저작권정책과, 저작권산업과, 저작권보호과, 미디어정책과, 방송영상광고과, 출판인쇄산업과)가 문화콘텐츠 사업을 수행 중이다.
내년 문화콘텐츠 사업 예산은 작년 '최순실 게이트' 사태로 당초 안보다 약 1400억원 깎인 7300억원 가량이다. 올해 문체부 전체 예산의 13%에 해당한다. 현재 문체부는 올해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기술 콘텐츠를 종합 지원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분야에만 126억원 규모 사업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문체부에 유리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ICT와 과학기술의 분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기조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과학기술이 분리될 경우, 새로운 ICT 독임 부처가 4차 산업혁명 주도 부처의 위상을 가져 'ICT 기반 콘텐츠 산업육성' 정책 기능을 흡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래부는 최근 △한류 콘텐츠 지원 사업(인도네시아 동영상 사이트에 한류 전용 채널 개설) △VR·AR 콘텐츠 제작 기업 집중 투자 위한 디지털콘텐츠펀드(360억원 규모) 조성 계획 △VR·AR 메카 조성 사업(400억원 투입)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콘텐츠 관련 정책사업에 손을 뻗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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