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는 채소 가운데서도 영양가가 많은 음식으로 꼽힌다. 주목해야 할 영양소라면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 물질'이다. 항산화물질은 질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해 암과 심혈관질환, 노화를 예방한다. 또 비타민 A·C·U·K뿐 아니라 강력한 항암 물질로 알려진 설포라판과 인돌-3-카비놀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양배추는 부위별로 영양 분포가 다르다. 녹색 겉잎에는 비타민 A와 철분, 칼슘이 풍부하며 하얀 속잎에는 비타민 B와 C가 함유되어 있다. 대개 겉잎은 공정과정이나 다듬으면서 버려지곤 하지만 '식품 과학기술 학술지(2015)'에 따르면 양배추 겉잎에도 상당량의 글루코시놀레이트와 페놀릭, 베타카로틴 등의 유익한 성분들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양배추의 영양소는 가열하면 대부분이 파괴돼 양배추의 효능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양배추의 겉잎과 심까지 골고루 갈아 생즙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양배추즙으로 마실 때는 겉잎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가급적 유기농양배추나 저농약양배추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양배추즙 제품 역시 양배추 겉잎까지 활용한 유기농양배추즙을 추천한다. 양배추를 통째로 갈아 넣은 제품으로는 '전체식 양배추즙'이 대표적이다. 양배추를 통째로 초미세하게 갈아 양배추농축액에 첨가한 제품이다. 전체식 방식으로 제조하면 양배추 겉잎의 영양성분과 더불어 양배추의 효능을 최대한 담아낼 수 있다.
양배추 분말과 양배추즙에 담긴 영양소는 함량에서 차이가 난다. 실제로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통해 양배추분말이 양배추즙보다 식이섬유, 플라보노이드, 칼슘, 비타민E, 철 등을 최대 36.82배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양배추는 일반적인 관행방식으로 재배한 양배추보다 항산화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이 더욱 풍부하다. 유기농 작물의 항산화 효과에 대해 전남대 식품공학과 정항연 연구원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딸기는 관행방식으로 재배한 딸기보다 항산화 효과가 25% 더 우수하다"고 말한 바 있다.
양배추즙은 흡수가 빠르고 위장장애에 도움을 주는 반면, 생양배추는 씹어 먹으면 포만감이 들어 다이어트에 적절하다. 양배추는 겉잎의 주름이 확실하고, 녹색이 선명하며, 얇을수록 영양성분이 더 풍부하다고 한다. 또한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하고 광택이 있는 것이 신선하다. 겉과 속이 알찬 제철 양배추로 양배추의 효능을 남김없이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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