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사 직원 5명중 '여성' 1명
임원은 198명 중 9명에 불과
삼성SDS, 86명 중 6명 '최다'
포스코 ICT는 한 명도 없어
"출산·육아 등 근속연수 차이"
임원은 198명 중 9명에 불과
삼성SDS, 86명 중 6명 '최다'
포스코 ICT는 한 명도 없어
"출산·육아 등 근속연수 차이"
한국이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29개국 중 여성 임원 비율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 인력 비중이 큰 IT서비스업계에도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IT서비스업계에 따르면 삼성SDS·SK주식회사 C&C·LG CNS·포스코ICT 등 IT서비스 빅4사의 여성 임원은 20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빅4의 전체 임원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등기임원 23명을 포함해 총 198명이었다. 이 중 등기임원은 전원 남성이었고, 여성 임원은 9명으로 전체의 4.5%에 불과했다.
여성 임원은 삼성SDS가 가장 많았다. 삼성SDS는 전체 86명의 임원 중 6명이 여성 임원이었고, 지주부문을 포함해 SK㈜ C&C가 75명 중 2명, LG CNS가 28명 중 1명, 포스코ICT는 9명 중 0명이었다. 이들 9명의 임원은 금융인프라·ERP운영·인프라사업·제조컨설팅·연구·기술전략 부문 등을 맡아 IT서비스회사 내에서 여성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유리천장 해소는 여전한 과제다. 여성 임원의 비중이 회사별 편차를 보이는 데다 남녀 직원 성비와도 큰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빅4의 직원 5명 중 여성이 1명인 반면 임원 5명 중 여성은 0.1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이는 과거 IT서비스산업 인적구조가 남성 위주였던 데다 수발주 중심인 업의 특성, 근속연수 차이 및 시스템 구축·출장에 따라 잦은 외근, 출산·육아 등에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여성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 등에 따라 유리천장은 산업 전반의 문제로 근속연수를 충족하는 여성 직원의 수가 남성보다 적은 게 첫 번째 요인"이라며 "IT서비스회사의 경우 신입직원 성비가 다른 산업 대비 크지 않고 사업 내 여성의 비중 및 역할을 고려할 때 유리천장이 승진을 가로막는다고 볼 수는 없다"고 해석했다.
한편 국내 산업 전반에서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과 비교할 때 IT서비스업계는 그나마 양호한 수준이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은 2.3%로 IT서비스업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직원 수 대비 임원 역시 500대 기업은 남성이 1.3%지만 여성은 0.1%로 나타나 IT서비스 업계보다 큰 격차를 나타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