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15.55p ↑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 최초로 2300선을 돌파하며 마감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55포인트(0.68%) 오른 2304.0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3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장중 2323선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일주일 넘게 2290선 부근에서 지루한 조정세를 이어갔지만 이날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이 29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다.
미국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설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탄핵이라는 초대형 정치적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국장 출신의 '강골'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과 트럼프 캠프·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맡기로 결정되면서 워싱턴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해임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의 메모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탄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브라질 증시가 급락하고 레알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세계경제에도 악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탄탄한 펀더멘털이 국내외 정치리스크를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이익 증가율이 지수 상승률을 압도하는 강한 실적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등 정치적 이슈가 있지만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욱기자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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