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국영선사와 우호적 관계
최근 협력의지 등 표명하기도
노후 선박 수주 등 기대감↑
최근 협력의지 등 표명하기도
노후 선박 수주 등 기대감↑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19일 연임에 성공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현지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로하니 대통령이 추진해온 개혁·개방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신규 선박 발주는 물론 기술 협력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연임이 국내 대형 조선소 중 현대중공업그룹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로하니 대통령은 2015년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핵 합의를 이끌어낸 인물로, 이란 개혁·개방 정책을 이끌고 있다.
이번 연임으로 로하니 대통령은 원유와 무역, 금융 분야에서 서방과 교류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면제 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히고 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연임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이란 사업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란 국영선사인 이리슬(IRISL)은 지난해 연말 현대중공업그룹에 7억달러(약 8200억원) 규모의 선박 10척을 발주했고, 최근 협력강화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모하마드 사에이디 이리슬 회장은 지난 15일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대 확충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며 "이란 국영조선사인 ISOICO가 현대중공업에서 초대형선박 건조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리슬 등 이란 해운사들은 10~20년 이상인 노후선박의 수가 약 100척에 달한다. 선대 경쟁력을 높이려면 오는 2020년까지 매년 27척의 배를 확보해야 할 것으로 조선업계는 추정한다.
일각에서는 향후 3년간 발주금액이 약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린 뒤 같은 해 12월 국내 조선 빅3 중 가장 먼저 선박 건조 계약을 따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리슬 회장이 현대중공업과의 기술협력에 강한 의지를 피력한 데다가 지난해 말 이란에서 수주에 성공한 만큼 이란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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