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0회 칸영화제에서 '더 스퀘어'가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 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는 수상에 실패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스웨덴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더 스퀘어'는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현대 미술 큐레이터가 기상천외한 작품을 기획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은 '120 비츠 퍼 미니트'(로빈 캉피요 감독)에 돌아갔다. 1990년대 에이즈 관련 활동가들의 투쟁을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감독상은 미국 남북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한 여성적 시각의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의 소피아 코폴라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우주연상은 '유 아 네버 리얼리 히어'에서 압도적인 연기를 보여준 호아킨 피닉스에게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파티 아킨 감독의 '인 더 페이드'에서 폭발물 사고로 남편과 아들을 잃은 한 여인의 복수를 열연한 다이앤 크루거가 받았다. '그 후'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한 김민희, '옥자'의 13살 여주인공 안서현의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으나 아쉽게도 불발됐다.
심사위원상은 칸 영화제 기간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던 '러브리스'(안드레이 즈뱌긴체브 감독)가 차지했다. 각본상은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의 린 램지 감독과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디어'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칸영화제 70회 기념상은 올해 4편의 영화로 칸을 찾은 니콜 키드먼이 받았다. 각본상은 '더 킬링 오브 어 에시크리드 디어'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유 아 네버 리얼리 히어'의 린 램지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한편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 제70회를 칸국제영화제는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열렸다. 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영화 '더 스퀘어(THE SQUARE)'가 제70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영화 '더 스퀘어' 스틸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