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해킹 등 잇단 사이버 위협에
이메일통한 악성코드 유포 우려
40여만명 사용 '공직자통합메일'
24억 투입해 보안시스템고도화
일부 부처 생체인증 도입 계획
이메일통한 악성코드 유포 우려
40여만명 사용 '공직자통합메일'
24억 투입해 보안시스템고도화
일부 부처 생체인증 도입 계획
최근 북한 등 해킹조직이 정부 공직자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탈취한 뒤 정보를 빼낸 사고들이 발생하며 정부가 이메일 보안 시스템 업그레이드 나선다.
1일 정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24억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공직자통합메일 시스템'에 해킹메일 방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공직자통합메일은 지난 2008년 중앙부처, 지자체 등 전국 40여만명의 공무원들이 외부와의 소통을 위해 구축된 메일시스템이다. 이를 처음 구축한 공보처가 문체부로 흡수되며 문체부가 소관하고 있다.
문체부는 최근 국가기관 주요정보 유출, 업무망 마비, 랜섬웨어 등 해킹을 위한 악성코드가 이메일을 통해 대량 유포됨에 따라 이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보안 체계 확립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 '2017 랜섬웨어 침해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메일이 랜섬웨어 감염 경로 중 25%를 차지했다. 문체부는 해킹메일 방어시스템에 최신 탐지 기능이 탑재된 20식 이상의 지능형위협보호(ATP) 장비를 도입해 제로데이공격(취약점 패치 전 공격) 등 알려지지 않은 위협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킹메일 방어시스템을 관제하는 모니터링 요원 또한 별도 투입해 능동적인 대응 체계를 수립하고 피해 확산 범위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랜섬웨어 등 해킹 사고가 이메일을 통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고도화된 메일보안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공직자 통합 메일은 국내 모든 공무원이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국가 주요업무시스템인 만큼 실시간 분석 및 차단 등 초동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외교부는 내달부터 5개월 간 'FIDO(생체인증 및 온라인간편인증 국제표준)' 기반의 2차 인증체계로 이메일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업무 특성상 정부부처 중 해킹의 주요 대상이 되고 해외에 체류 직원이 많은 탓에 공직자통합메일 대신 자체 'MOFA' 이메일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외교부 메일 시스템 인증 체계는 아이디 패스워드 로그인 후 이미지난수 또는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ID·패스워드 인증 방식은 유출에 대한 위험성이 크고 이미지난수를 이용한 2차 인증도 파밍사이트 공격에 대한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 외교부 측 설명이다. 외교부와 검찰청에 따르면 2015년 동안 외교부를 노린 메일 계정 탈취 시도가 4189건에 달하고, 지난해에는 북한 해커로 추정되는 조직으로부터 외교부 등 공무원 이메일 계정 90개가 탈취당했다.
이에 외교부는 모바일을 통한 일회용 QR코드 인증 방식으로 유출에도 안전한 보안성이 강화된 2차 인증 시스템 서버를 구축한다. 인증 과정에 사용되는 랜덤값 생성기는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에서 검증한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가 해커들의 주요 공격대상이 되고 있는데 기존의 메일 시스템은 취약점이 있어 보안성이 강화된 FIDO 기반의 2차 인증 체계를 구축해 대응을 하고자 한다"며 "특히 국외에서 사용하기 불편한 공인인증서 인증이 필요 없어 직원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도 올해 '2017년 통합메일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발주해 시스템에 TLS(메일서버 간 전송구간 암호화)를 적용해 보안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1일 정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24억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공직자통합메일 시스템'에 해킹메일 방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공직자통합메일은 지난 2008년 중앙부처, 지자체 등 전국 40여만명의 공무원들이 외부와의 소통을 위해 구축된 메일시스템이다. 이를 처음 구축한 공보처가 문체부로 흡수되며 문체부가 소관하고 있다.
문체부는 최근 국가기관 주요정보 유출, 업무망 마비, 랜섬웨어 등 해킹을 위한 악성코드가 이메일을 통해 대량 유포됨에 따라 이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보안 체계 확립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 '2017 랜섬웨어 침해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메일이 랜섬웨어 감염 경로 중 25%를 차지했다. 문체부는 해킹메일 방어시스템에 최신 탐지 기능이 탑재된 20식 이상의 지능형위협보호(ATP) 장비를 도입해 제로데이공격(취약점 패치 전 공격) 등 알려지지 않은 위협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킹메일 방어시스템을 관제하는 모니터링 요원 또한 별도 투입해 능동적인 대응 체계를 수립하고 피해 확산 범위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랜섬웨어 등 해킹 사고가 이메일을 통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고도화된 메일보안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공직자 통합 메일은 국내 모든 공무원이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국가 주요업무시스템인 만큼 실시간 분석 및 차단 등 초동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외교부는 내달부터 5개월 간 'FIDO(생체인증 및 온라인간편인증 국제표준)' 기반의 2차 인증체계로 이메일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업무 특성상 정부부처 중 해킹의 주요 대상이 되고 해외에 체류 직원이 많은 탓에 공직자통합메일 대신 자체 'MOFA' 이메일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외교부 메일 시스템 인증 체계는 아이디 패스워드 로그인 후 이미지난수 또는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ID·패스워드 인증 방식은 유출에 대한 위험성이 크고 이미지난수를 이용한 2차 인증도 파밍사이트 공격에 대한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 외교부 측 설명이다. 외교부와 검찰청에 따르면 2015년 동안 외교부를 노린 메일 계정 탈취 시도가 4189건에 달하고, 지난해에는 북한 해커로 추정되는 조직으로부터 외교부 등 공무원 이메일 계정 90개가 탈취당했다.
이에 외교부는 모바일을 통한 일회용 QR코드 인증 방식으로 유출에도 안전한 보안성이 강화된 2차 인증 시스템 서버를 구축한다. 인증 과정에 사용되는 랜덤값 생성기는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에서 검증한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가 해커들의 주요 공격대상이 되고 있는데 기존의 메일 시스템은 취약점이 있어 보안성이 강화된 FIDO 기반의 2차 인증 체계를 구축해 대응을 하고자 한다"며 "특히 국외에서 사용하기 불편한 공인인증서 인증이 필요 없어 직원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도 올해 '2017년 통합메일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발주해 시스템에 TLS(메일서버 간 전송구간 암호화)를 적용해 보안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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