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간 아이템 거래 'OK'…"원작 못잖은 인기 기대"
엔씨 '리니지 M' 내일 '청불 버전' 출시
가격 제한 없이 원하는 아이템 거래
최강무기 '진명황의 집행검' 거래도 허용
애플앱스토어 12세 이용가 버전만 제공
엔씨 '리니지 M' 내일 '청불 버전' 출시
가격 제한 없이 원하는 아이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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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의 청소년 이용 불가 버전이 오는 5일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이템 거래소를 포함하는 새로운 리니지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M'의 아이템 거래소 콘텐츠를 포함한 청소년 이용 불가 버전이 빠르면 오는 5일 출시될 전망이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 리니지는 '아이템 거래소'와 '개인 간 거래' 활성화로 매출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장수 인기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템 거래소는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자유롭게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는 '오픈마켓'과 같은 곳이다. 회사는 당초 리니지M에 원작을 그대로 구현한 아이템 거래소를 적용, 모바일게임의 자유시장경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달 21일 사후 등급 재분류 가능성이 있는 거래소를 제외하고 12세 이용가 버전 '리니지M'만 출시해 원작 이용자로부터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회사는 같은 날 게임물관리위원회에 거래소 콘텐츠를 포함한 리니지M 버전을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심의를 신청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관련 법 상 게임위는 신청 후 15일(공휴일 제외) 내 등급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오는 11일까지 등급 판정을 해야 한다. 게임위는 매주 수요일 등급 분류 회의를 열기 때문에 오는 5일 리니지M 청소년 이용 불가 버전이 심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다만, 관련 정보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일주일 정도 등급분류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심의 결과를 받는 대로 거래소를 포함한 '리니지M'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회사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거래소 시스템 화면을 공개하고, 관련 준비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게임 이용 등급 심사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거래소에서는 무기와 방어구, 장신구 등의 아이템을 손쉽게 사용자끼리 사고팔 수 있을 전망이다. 이용자는 원하는 아이템을 상·하한가 제한 없이 원하는 가격에 거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거래소에서 사용되는 게임 내 유료재화가 어떤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공개된 화면에는 유료 재화인 '다이아'와 게임 화폐 '아데나'가 표시돼 있다. 게임 공개 당시 가장 강한 무기 아이템인 '진명황의 집행검'까지 거래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혀, 거래소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해지면, 원작 못지않은 시장경제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을 얻기 위한 이용자들의 모임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거래소 콘텐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심의 후 공개할 것"이라며 "기존 이용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청소년 이용 불가 버전 등급심의를 마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2세 이용가 버전과 청소년 이용 불가 버전으로 나눠 서비스할 예정이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성인용 게임을 출시할 수 없기 때문에 12세 이용가 버전만 제공한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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