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과 '혁신'을 위해 당 사무처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이 오히려 씀씀이를 크게 늘리고 있다.
당 혁신위원회는 6개월 간 임대료가 수 천 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사무실을 당사 인근에 마련했고 홍준표 대표는 측근 4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이율배반적이지만 한국당은 이를 모순이라고 인식하지도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혁신위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최근 여의도 당사 맞은편 대하빌딩 6층, 약 330㎡(100평) 면적의 사무실을 임대했다. 계약기간은 6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료는 6개월 간 수 천 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하빌딩 사무실 임대료는 일반적으로 보증금이 3.3㎡(1평)당 43만원, 월세는 3.3㎡당 4만3000원이다. 임대료는 임대 기간과 사무실 위치, 층수 등에 따라 변동폭이 크지만 일반적인 보증금·월세와 약 330㎡의 면적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보증금은 4300만원 안팎, 6개월 치 월세는 2580만원 안팎으로 추산할 수 있다. 한국당과 혁신위, 대하빌딩 측에 문의했지만 모두 임대료는 물론 사무실 면적도 함구했다. 이전에도 혁신위가 구성되면 당사 인근에 혁신위 사무실을 마련했지만 당 지도부가 '구조조정'을 언급하는 상황에서 수 천 만원의 임대료 지출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 대표가 취임 직후인 지난 11일 4명의 측근을 계약직으로 채용한 것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홍 대표는 나경범 전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을 '나'급 계약직으로, 나머지 3명은 '마'급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한국당의 계약직 채용 기준과 연봉 책정액은 정부부처의 전문계약직 기준·연봉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정부부처의 경우 '나'급 연봉은 4667만~7004만원, '마'급은 하한선 없이 상한선이 4421만원이다. 과거에도 '원외' 당 대표가 측근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4명씩이나 채용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도 문제지만 이들 4명이 한국당 중앙당 사무처의 '정원'에 포함된다는 것도 문제다. 정당법은 정당별 중앙당 직원을 100명, 지방당 직원을 1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연일 당 사무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것과는 반대로 오히려 사무처 직원을 늘린 셈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홍 대표가 이들 4명을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하면서 공채 등을 통해 채용한 당 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당 혁신위원회는 6개월 간 임대료가 수 천 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사무실을 당사 인근에 마련했고 홍준표 대표는 측근 4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이율배반적이지만 한국당은 이를 모순이라고 인식하지도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혁신위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최근 여의도 당사 맞은편 대하빌딩 6층, 약 330㎡(100평) 면적의 사무실을 임대했다. 계약기간은 6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료는 6개월 간 수 천 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하빌딩 사무실 임대료는 일반적으로 보증금이 3.3㎡(1평)당 43만원, 월세는 3.3㎡당 4만3000원이다. 임대료는 임대 기간과 사무실 위치, 층수 등에 따라 변동폭이 크지만 일반적인 보증금·월세와 약 330㎡의 면적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보증금은 4300만원 안팎, 6개월 치 월세는 2580만원 안팎으로 추산할 수 있다. 한국당과 혁신위, 대하빌딩 측에 문의했지만 모두 임대료는 물론 사무실 면적도 함구했다. 이전에도 혁신위가 구성되면 당사 인근에 혁신위 사무실을 마련했지만 당 지도부가 '구조조정'을 언급하는 상황에서 수 천 만원의 임대료 지출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 대표가 취임 직후인 지난 11일 4명의 측근을 계약직으로 채용한 것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홍 대표는 나경범 전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을 '나'급 계약직으로, 나머지 3명은 '마'급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한국당의 계약직 채용 기준과 연봉 책정액은 정부부처의 전문계약직 기준·연봉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정부부처의 경우 '나'급 연봉은 4667만~7004만원, '마'급은 하한선 없이 상한선이 4421만원이다. 과거에도 '원외' 당 대표가 측근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4명씩이나 채용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도 문제지만 이들 4명이 한국당 중앙당 사무처의 '정원'에 포함된다는 것도 문제다. 정당법은 정당별 중앙당 직원을 100명, 지방당 직원을 1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연일 당 사무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것과는 반대로 오히려 사무처 직원을 늘린 셈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홍 대표가 이들 4명을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하면서 공채 등을 통해 채용한 당 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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