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규모·일정은 곧 발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유럽에서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차량들에 대해 한국에서도 자발적인 시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는 문제가 된 차량들에 대해 배출가스 저감장치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벤츠 유로 5·6 기준 디젤 차량은 한국에서 11만 대가량이 팔렸다. 앞서 다임러 그룹은 18일(현지시각) 유해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전 유럽에 걸쳐 유로 5·6 기준 디젤 차량의 엔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정비해준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서비스 대상 규모나 일정은 본사와 환경부 협의를 거쳐 곧 발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날 벤츠 코리아의 임원을 불러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코리아는 "고객 만족과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자발적인 움직임으로서 한국에서도 유럽에 이어 같은 서비스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세부 내용과 절차는 본사 및 관계 당국과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에 대해 환경부는 국내에 들어온 벤츠 차량 중 조작장치 장착 여부가 의심되는 차종(47개)과 국내 판매 대수(11만대)를 파악하고 국립환경과학원에 구체적인 조사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추가적인 검증 결과 단순한 기술적 결함으로 드러나면 벤츠코리아는 통상적인 리콜 절차만 밟으면 된다. 그러나 조작장치 탑재 사실이 확인되면 법령 위반으로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조작으로 판명 나면 2015년 '디젤 게이트'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부과받은 과징금보다 액수가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와 비교해 차종당 과징금 상한액이 최대 50배 오를 수 있어서다. 현재 관련 과징금 상한액은 100억원이지만, 12월 28일 이후에는 500억원까지 높아진다.
최용순기자 cys@
20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는 문제가 된 차량들에 대해 배출가스 저감장치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벤츠 유로 5·6 기준 디젤 차량은 한국에서 11만 대가량이 팔렸다. 앞서 다임러 그룹은 18일(현지시각) 유해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전 유럽에 걸쳐 유로 5·6 기준 디젤 차량의 엔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정비해준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서비스 대상 규모나 일정은 본사와 환경부 협의를 거쳐 곧 발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날 벤츠 코리아의 임원을 불러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코리아는 "고객 만족과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자발적인 움직임으로서 한국에서도 유럽에 이어 같은 서비스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세부 내용과 절차는 본사 및 관계 당국과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에 대해 환경부는 국내에 들어온 벤츠 차량 중 조작장치 장착 여부가 의심되는 차종(47개)과 국내 판매 대수(11만대)를 파악하고 국립환경과학원에 구체적인 조사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추가적인 검증 결과 단순한 기술적 결함으로 드러나면 벤츠코리아는 통상적인 리콜 절차만 밟으면 된다. 그러나 조작장치 탑재 사실이 확인되면 법령 위반으로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조작으로 판명 나면 2015년 '디젤 게이트'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부과받은 과징금보다 액수가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와 비교해 차종당 과징금 상한액이 최대 50배 오를 수 있어서다. 현재 관련 과징금 상한액은 100억원이지만, 12월 28일 이후에는 500억원까지 높아진다.
최용순기자 c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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