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7일 정부의 통신비 절감 대책에 다시 한번 우려를 표하며 대책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9월 시행을 목표로 선택약정 요금 할인 폭을 25%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이통 3사는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법적 대응과는 별도로 통신비 청구서에서 단말 대금을 분리해 과금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영상 전략기획부문장은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통신비 청구서에 단말 대금이 포함돼 있어서 분리 과금하면 이용자가 실제 통신 요금 수준을 명확하게 인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구서를 분리하더라도 단말 대금의 청구 주체가 통신사인 한, 효과는 제한적이며, 과금을 두 번으로 늘림으로써 발생하는 소비자 불편도 고려해야 한다"며 "현시점에서 분리과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또 다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와 보편 요금제 도입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유 부문장은 "정부와 합의점 도출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법적 대응 방안을 포함해 단말기 자급제 등 제도 개선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이상헌 CR 전략실장은 "산업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서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우리 입장은 정해진 게 없다"며 "자급제 도입은 이해 관계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하는 사안"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단말 지원금에서 이통사와 제조사의 재원을 구분하는 분리공시는 적지 않은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편요금제는 사업자들에게 요금 설정의 자율권을 빼앗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향후 법 개정 과정에서 의견을 개진해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전날 권영수 부회장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미 일부 통신비 절감 대책에 관한 우려를 표했다.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혁주 부사장은 27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통신비) 절감 대책은 통신사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부사장은 "여러 문제점이 있을 수 있는 대책의 입안과 추진에 대해서는 최대한 노력과 방법을 강구하고, 논의해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 당국에서 합리적인 중재안으로 일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이 검토 중인 분리과금에 대해서는 "청구자가 동일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정도는 지금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실무 차원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정부는 9월 시행을 목표로 선택약정 요금 할인 폭을 25%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이통 3사는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법적 대응과는 별도로 통신비 청구서에서 단말 대금을 분리해 과금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영상 전략기획부문장은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통신비 청구서에 단말 대금이 포함돼 있어서 분리 과금하면 이용자가 실제 통신 요금 수준을 명확하게 인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구서를 분리하더라도 단말 대금의 청구 주체가 통신사인 한, 효과는 제한적이며, 과금을 두 번으로 늘림으로써 발생하는 소비자 불편도 고려해야 한다"며 "현시점에서 분리과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또 다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와 보편 요금제 도입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유 부문장은 "정부와 합의점 도출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법적 대응 방안을 포함해 단말기 자급제 등 제도 개선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이상헌 CR 전략실장은 "산업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서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우리 입장은 정해진 게 없다"며 "자급제 도입은 이해 관계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하는 사안"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단말 지원금에서 이통사와 제조사의 재원을 구분하는 분리공시는 적지 않은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편요금제는 사업자들에게 요금 설정의 자율권을 빼앗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향후 법 개정 과정에서 의견을 개진해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전날 권영수 부회장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미 일부 통신비 절감 대책에 관한 우려를 표했다.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혁주 부사장은 27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통신비) 절감 대책은 통신사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부사장은 "여러 문제점이 있을 수 있는 대책의 입안과 추진에 대해서는 최대한 노력과 방법을 강구하고, 논의해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 당국에서 합리적인 중재안으로 일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이 검토 중인 분리과금에 대해서는 "청구자가 동일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정도는 지금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실무 차원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