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선촬영·영상진단장치 등
인허가·규제 등 진입장벽 낮아
인허가·규제 등 진입장벽 낮아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물용 제품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동물용 의료기기는 인체용보다 비교적 인허가 장벽이 낮고 기존 의료기기를 그대로 쓰거나 약간만 개조하면 판매할 수 있어 의료기기 업체들이 진입하기 쉬운 편이다. 엑스선촬영장치, 초음파영상진단장치, 분석장치 등이 대표적이다.
엑스레이 디텍터 전문기업인 레이언스는 최근 제주대학교와 말 진료에 최적화된 영상처리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북미지역 경주마 검사용 디텍터 선두 기업인 이 회사는 이달 국내 최초로 설립된 제주대 말 전문병원에 말 전용 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 측은 다른 반려동물에 비해 쉽게 데이터를 얻기 어려운 말 전문 진단영상 장비 분야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이언스는 지난해 미국 디지털 엑스레이 솔루션 기업 '오스코'를 인수한 후 세계 최초의 72인치급 동물용 디지털 디텍터인 '마이벳 테이블'을 출시하는 등 동물용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동물용 의료기기는 까다로운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지 않아도 판매할 수 있고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630억달러(71조원)에 달해 인체용 못지 않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 대형 의료 유통업체인 헨리샤인과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동물용 체외진단기 'PT10V'를 시장에 내놨다. PT10V는 동물의 혈액으로 간, 신장 등 최대 13개 항목을 검사할 수 있는 기기로, 앞으로 회사 측은 초음파 진단기기 등의 동물용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는 동물용 진단기기 사업을 위한 자회사 '애니벳'을 설립하고 현장에서 15분 안에 동물의 성인병 등을 진단하는 '벳크로마'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프랑스 기업과 유럽과 북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중국 유통사들과 600만위안(약 1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 하기도 했다.
의료기기 업계 한 관계자는 "동물용 의료기기는 핵심 기술이 인체용과 같고 규제도 까다롭지 않아 의료기기 업체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아직 시장이 크지 않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인체용 제품을 개발할 시간과 자금을 마련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동물용 의료기기는 인체용보다 비교적 인허가 장벽이 낮고 기존 의료기기를 그대로 쓰거나 약간만 개조하면 판매할 수 있어 의료기기 업체들이 진입하기 쉬운 편이다. 엑스선촬영장치, 초음파영상진단장치, 분석장치 등이 대표적이다.
엑스레이 디텍터 전문기업인 레이언스는 최근 제주대학교와 말 진료에 최적화된 영상처리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북미지역 경주마 검사용 디텍터 선두 기업인 이 회사는 이달 국내 최초로 설립된 제주대 말 전문병원에 말 전용 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 측은 다른 반려동물에 비해 쉽게 데이터를 얻기 어려운 말 전문 진단영상 장비 분야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이언스는 지난해 미국 디지털 엑스레이 솔루션 기업 '오스코'를 인수한 후 세계 최초의 72인치급 동물용 디지털 디텍터인 '마이벳 테이블'을 출시하는 등 동물용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동물용 의료기기는 까다로운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지 않아도 판매할 수 있고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630억달러(71조원)에 달해 인체용 못지 않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 대형 의료 유통업체인 헨리샤인과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동물용 체외진단기 'PT10V'를 시장에 내놨다. PT10V는 동물의 혈액으로 간, 신장 등 최대 13개 항목을 검사할 수 있는 기기로, 앞으로 회사 측은 초음파 진단기기 등의 동물용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는 동물용 진단기기 사업을 위한 자회사 '애니벳'을 설립하고 현장에서 15분 안에 동물의 성인병 등을 진단하는 '벳크로마'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프랑스 기업과 유럽과 북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중국 유통사들과 600만위안(약 1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 하기도 했다.
의료기기 업계 한 관계자는 "동물용 의료기기는 핵심 기술이 인체용과 같고 규제도 까다롭지 않아 의료기기 업체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아직 시장이 크지 않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인체용 제품을 개발할 시간과 자금을 마련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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