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진행
건설업계 "8·2 대책 여파 불구
입지 여건 뛰어나 수요층 많아"
건설업계 "8·2 대책 여파 불구
입지 여건 뛰어나 수요층 많아"
건설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 나선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26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전국 12개 단지에서 6조7000억원 수준의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이뤄진다. 이는 올 상반기 11조5000억원의 절반을 뛰어넘는 수치다.
8월에는 26일 서울 일원 대우 재건축과 경기 안산 주공 5단지 2구역, 27일에는 서울 서초신동아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이 진행된다. 일원대우 재건축은 강남 일원동 일대 1만440.40㎡를 재건축해 지하 2층∼지상 22층 공동주택 4개동 18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짓는 사업이다. 조합은 그동안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3번의 입찰 모두 조건을 성사시키지 못하면서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수의계약 사업 제안서를 현대건설만 제출했다. 현대건설은 이 아파트에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디에이치는 분양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최초, 최대, 유일의 아이템을 3가지 이상 구현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고객이 원하는 사회적 가치, 주거 문화적 가치, 경제적 가치 모두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안산주공 5단지 2구역 재건축 사업은 안산 고잔동 674번지 일대에 아파트 1014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총공사비가 2150억원에 달한다. 현재 SK건설과 롯데건설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공사비는 SK건설, 이주비와 부담금 조건은 롯데건설이 유리한 상황이다. 3.3㎡당 공사비에서는 SK건설(431만원)이 롯데건설(443만4000원)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 앞섰지만 롯데건설이 이주비와 이사비용을 각각 1억6000만원, 200만원을 제시하며 SK건설(1억5000만원, 100만원)을 앞섰다.
서초 신동아 재건축 사업은 서초동 일대 5만6917.3㎡를 대상으로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4개동 134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공급하는 것이다. 예정공사비는 3233억원이다.
9월에는 서울 방배13구역(재건축 2296가구), 대전 문화 8구역(재개발 1600가구), 서울 방배5구역(재건축 2557가구), 신반포 13∼15차(재건축 1298가구), 부산 시민공원 촉진3구역(재개발 3500가구), 안산 고잔연립8구역(재건축 968가구), 반포주공1·2·4주구(재건축 5388가구) 등이 계획돼 있다.
건설업계는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재건축 조합원 지도 양도, 중도금 대출 규제 등의 여파는 있지만,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입지 여건이 우수한 지역에 몰려 있어 수요가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잇따르고 있지만 도시정비사업은 여전히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면서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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