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상복합 330세대 구축 등
틈새시장 공략 전략 잇단 성공
SKT는 '생태계 조성'으로 맞서
틈새시장 공략 전략 잇단 성공
SKT는 '생태계 조성'으로 맞서
LG유플러스는 23일 두산건설이 시공하는 주상복합아파트 '구서역 두산위브 포세이돈' 330세대에 스마트 홈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IoT 시장에 이어 스마트 홈 시장에서도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LG유플러스의 전략이 빚어낸 또 하나의 성공 사례다.
대규모 단지뿐 아니라 소규모 단지에도 스마트 홈을 구축하는 LG유플러스의 전략은 서비스 상용화 2년 만인 지난달 75만호 달성이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목표인 100만호 공급도 가시권이다.
아파트와 달리 소규모 단지가 많은 오피스텔 분양 시장은 1년에 5만여호로 전체 건설 시장 내에서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구매자가 될 수 있는 젊은층이 선호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 20일 제휴 건설사로 합류한 협성건설과 같이 지역 건설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스마트 홈 시장의 판을 전국적으로 넓히며 1위 독주를 위한 체제를 굳혔다.
SK텔레콤은 외형적인 면(15만 호 공급)에서는 LG유플러스에 뒤지지만 스마트홈 생태계 조성을 무기로 맞선다. 이를 위해 가전기기 제조업체 70여사와 협업해 홈 IoT 연동모델 280여개를 선보였다.
오는 2021년 판교 백현동 내 한국식품연구원 단지에 조성될 '음성인식 스마트홈 아파트'는 SK텔레콤이 선보이는 스마트홈 아파트의 방점이 될 전망이다. 이 아파트는 세대별로 거실과 방에 총 5500여 대의 음성인식 AI기기 '누구(NUGU)'를 배치해 집안 어디에서건 음성인식 스마트홈을 활용할 수 있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도 대형 건설사에 속하는 현대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LH 공사 등 17개사와 제휴를 맺었다는 점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이유다.
반면 KT는 아직 갈 길이 멀다. KT는 기가지니에 기반한 홈 IoT 서비스를 부동산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를 통해 보급 중이지만 2020년까지 4300여세대 계약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 통신이나 인터넷 시장과 달리 스마트 홈 시장은 집을 지을 때 한 번 설치하면 이용자가 쉽게 바꾸기 힘들다는 점에서 시장 선점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며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다수의 건설사와 제휴를 맺은 만큼 당분간 스마트 홈 시장에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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