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주유소 친절하게 알려줘
출발시간 알림 '타임머신' 눈길
흰색·초록색 사용 눈 피로 줄어
주변건물 정보부족은 '옥에 티'
출발시간 알림 '타임머신' 눈길
흰색·초록색 사용 눈 피로 줄어
주변건물 정보부족은 '옥에 티'
[디지털타임스 장윤원 기자]"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더 빠르고 친절해졌다."
지난 주말 내내 KT와 LG유플러스의 합작품 중 하나인 '원내비(ONE NAVI)'를 써본 첫 느낌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0일 기존 'KT 내비'와 'U+ 내비'를 통합한 원내비를 출시했다. 두 개의 내비가 합쳐져 하나의 1등 내비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은 원내비는 출시 한 달여 만에 400만 이용자를 확보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먼저 원내비는 거리 위주의 음성 안내가 아닌 대형건물이나 마트와 같은 랜드마크 건물을 중심으로 음성안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광화문 방면에서 포시즌 호텔을 목적지로 삼을 때 "세종문화회관을 지나서 바로 우회전하세요"하고 안내하는 식이다.
경로 이탈 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한 새로운 경로 탐색도 빨라져 운전자가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새로운 길안내를 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시위나 통제로 인해 끝없이 밀려선 차량 행렬 속에 갇혀본 적 있다면 원내비를 통해 이런 상황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사실 시위나 통제 상황에서 내비게이션이 효과적인 진행경로를 안내하기는 쉽지 않다. 경찰 수신호에 따라 현장 상황이 달라지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내비는 통제·사고·주의 등으로 분야를 나눠 사고는 물론, 통제, 공사 정보까지 제공해 아예 주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
기존 두 내비가 가졌던 장점도 여전했다. 복잡한 교차로에서 경로 안내 시 실제 사진을 보여주던 KT 내비의 '리얼 사진뷰'와 U+ 내비의 '리얼맵'을 그대로 옮겨 운전자가 실제로 보는 풍경과 같은 실사 사진을 통해 진행 방향을 정확히 알려줬다. 현재 전국 1만여 지점의 교차로 사진만 제공되지만, 지속해서 적용 교차로를 늘려나가는 중이다.
또 목적지와 원하는 도착시간을 입력하면 적정 출발시간을 알려주는 '타임머신' 기능, 경로상 최저가 주유소 안내, 114 DB 기반의 정확도 높은 주변 검색, 운전 중 자동응답 등 양사가 각자 서비스하던 기능도 통합·제공된다.
이밖에 눈을 편하게 해주는 흰색과 초록색 위주의 UI와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계정을 통해 로그인할 수 있다는 점 등은 사용자 배려하는 장점이다.
다만 아쉬운 점도 다수 존재한다. 경로를 검색할 때 6개의 옵션을 제공하지만 이들 옵션을 선택했을 때 변화되는 소요시간 등을 알 수 없다. 또 지나치게 깔끔한 UI를 추구한 탓인지 주행 시 주변 건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고속도로 진입 시에도 주변 도로 상황이나 휴게소와 거리 등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단점이다.
KT와 LG유플러스 고객을 대상으로만 개방한 탓에 공기계에는 설치할 수 없다는 점도 이용자 확대를 꿈꾸는 KT와 LG유플러스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장윤원기자 c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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