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검은사막' 해외 성공
14일 1조원대 가치 코스닥 상장
대형·소형게임사 매출 양극화 속
중견게임사 '존재감' 드러낼 듯
14일 1조원대 가치 코스닥 상장
대형·소형게임사 매출 양극화 속
중견게임사 '존재감' 드러낼 듯
펄어비스 제공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중견 게임사 펄어비스가 내달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게임업계 '허리'로 부상할 전망이다. 대형 게임사와 중소형게임사 간 매출 양극화 현상이 게임업계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펄어비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오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기업가치는 1조원대로 예상되고 있어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게임즈·NHN엔터테인먼트 등과 함께 조 단위 게임주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펄어비스는 PC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으로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거머쥐었다. 검은사막은 지난 2014년 12월 한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북미, 유럽, 러시아 등 10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이다. 7월 기준 누적 가입자수 765만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판매액은 3400억원을 넘어섰다.
검은사막의 해외 흥행으로 펄어비스의 작년 매출액은 2015년 217억원에서 3배 가량 증가한 61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상장으로 자금을 확보해 PC, 모바일, 콘솔 게임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검은사막은 이미 콘솔버전이 개발돼 지난 22일 열린 유럽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서 공개됐으며 내달 열리는 북미 게임쇼 '팍스 웨스트 2017(PAX WEST 2017)'에서도 전시된다.
최근 게임업계는 대형 게임사와 중소형게임사 간 매출 격차로 '허리가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올 2분기 실적만 봐도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소위 빅3는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반면, 엠게임 등 중소게임사는 실적 부진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펄어비스 같은 중견게임사가 성장을 거듭하며 간극을 메울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대형 게임사가 신작 출시 전부터 어마어마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해 중소게임사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지만, 펄어비스나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블루홀처럼 게임성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어 전반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