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은 발 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가락으로 부채살처럼 펴지면서 연결돼 발의 아치모양을 유지하고 걸을 때 안정적으로 강한 추진력을 만들어주는(windlass mechanism) 두껍고 강한 섬유띠다.
장시간 보행, 등산, 마라톤 같은 운동에 의해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지게 되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이 손상 및 변성되고 염증이 발생해 통증과 부종을 동반하는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족저근막염은 과도하게 운동을 한 후 충분히 회복할 시간이 부족한 상태로 운동을 지속할 경우 주로 발생하거나 요리사, 교사, 스튜디어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등 하루 6시간 이상 장시간 서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다.
해부학적으로 아치가 낮은 발(평발), 반대로 아치가 높은 발(요족/오목발)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발은 몸을 떠받치고 있는 구조물이기에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는 경우에도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환자의 병력과 의사의 문진, 엑스레이(X-ray)나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드물게도 전신질환 및 신경압박에 의해서도 발뒤꿈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까운 정형외과 등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정밀진단과 상담을 거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 초기 치료의 핵심은 아킬레스 및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운동 전후로 꾸준하게 시행하는 것이다. 4~6주 정도의 스트레칭 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을 경우에 체외충격파 치료 또는 주사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 호전을 위한 주사치료는 반드시 담당의와의 상의 후 조심스럽게 시행돼야 한다.
충분한 시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전신질환, 신경 압박에 의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족저근막에 의한 증상으로 판단될 경우 내시경 또는 최소절개법을 이용해 족저근막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초기에는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한다면 족저근막염을 효율적으로 관리, 예방할 수 있다. 근막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법으로 벽을 보고서서 아픈 다리 쪽 무릎을 곧게 펴 뒤로 뺀 상태에서 허리를 앞으로 이동하여 벽을 미는 동작으로 아킬레스 부위를 최대한 스트레칭하는 방법이 있다.
바닥이나 의자에 편안하게 앉은 상태에서 아픈 다리의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최대한 발등 쪽으로 잡아당기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주 하는 운동이라고 해서 휴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있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언제나 운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소하동 광명새움병원 정형외과 제갈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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