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은 소아 중이염의 경우에는 독한 감기 증상이라고만 생각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그 증상이 심해진 이후에 소아청소년과를 찾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중이염이란 고막에서부터 달팽이관까지 이르는 '중이'라는 곳에서 발생하는 염증을 말하는 것으로, 생후 6개월부터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2세 전후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이염 환자 중 9세 이하의 환자가 54%로 전체 진료인원 중 절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2세 이하의 경우가 40%를 차지할 정도로 어린 아이에게서 발생하는 비율이 더 높다.
영·유아의 경우에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하고 감기로 시작되는 바이러스 감염이 있을 경우 2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합병될 확률이 높은데 대표적인 것이 중이염이다. 특히 아이들의 코의 뒤쪽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비인강과 중이를 연결하고 있는 관이 성인보다 넓고 짧으며, 수평 모양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성인보다 병원체가 중이 내부 공간으로 들어가기 쉽기 때문에 중이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중이염이 발생한 경우, 처음에는 감기를 앓을 때와 별다른 차이점은 없지만 증상이 심해질 경우 밤중에 심하게 보채거나 귀를 잡아당기는 증상이 발생한다. 이때 귀에 물이나 고름이 생긴 경우가 많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청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성인의 경우에는 중이염 증상이 있다고 해도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소아의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난청과 이명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중이염이 만성화 된 경우 중이가 손상되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그 증상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시기 적절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중이염은 다른 질환들과 다르게, 중이염 자체에 대한 적절한 예방수칙은 부족하며 중이염의 선행질환인 상기도 감염, 즉 감기의 예방수칙을 참고하는 편이다. 생후 2, 4, 6개월과 1세에 총 4회의 접종이 필요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신속하게 진료를 받고 적절한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며 반응 여부를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에는 지속되는 감기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우리아이의 중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지 고민해보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도움말 : 인천 메디플렉스세종병원 김동현 소아청소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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