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 150%까지 회사별로 달라
삼성물산·호반건설은 상여 '풍년'
대림·태영 등 지급 않는 기업도
삼성물산·호반건설은 상여 '풍년'
대림·태영 등 지급 않는 기업도
12일 각 건설사에 따르면 이 기간 상여금이나 상여금 명목의 상품권이 지급되는 곳은 일부 회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의 경우 기본급의 50∼150%, 상품권은 10만원 수준으로 제공된다. 건설사들은 다음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올해 추석 휴무계획을 속속 결정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휴무를 보낼 예정이며 기본급의 50%에서 많게는 150%에 달하는 정기상여금 명목의 보너스가 지급된다. 연봉에 포함된 정기상여금일 뿐 별도의 명절 보너스 개념은 아니다.
상여 절대금액으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기본급의 100%를 추석 상여금 명목으로 지급하는 데 선임 연구원(대리급) 기준 200만원대 후반에 달한다. 삼성물산 이외에 10대 건설사 중에서는 포스코건설, GS건설이 기본급의 100%를 지급한다. SK건설은 연봉에 상여가 포함돼있다. 추석과 설에 기본급의 50%를 추가로 더 지급하는 형태다. 현대건설은 상여금은 별도로 없지만 계열사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 10만원 상당이 지급되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사이버머니 지급을 똑같이 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상여가 연간 균등 지급이라 10만원 상당의 상품권만 지급된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연봉제로 바뀌면서 상여금의 개념이 사라졌으며 대림산업, 롯데건설도 따로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중견 건설사 중에선 호반건설의 상여금 비중이 높았는데 추석에 월급의 150%와 함께 임직원급에서 선물을 지급한다. 또 우미건설이 기본급의 100%를 상여금 명목으로 지급하며, 서희건설은 기본급의 50%와 함께 소액의 사이버머니를 상여금 명목으로 제공한다.
이외 태영건설 등은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특별 상여금은 지급되지 않고 있고, 국내외 업황 불황이라 상여금 지급이 어려울 전망"이라면서 "이 때문에 연휴 전후로 쉬는 문화를 더 늘려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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