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태양광-열전 발전기
UNIST 최경진 교수팀 개발
UNIST 최경진 교수팀 개발
국내 연구진이 옷이나 유리창, 건물 외벽 등에 붙여 온도 차로 전기를 만드는 '웨어러블 태양광-열전 발전기'를 개발했다.
UNIST 신소재공학부 최경진 교수팀은 태양광과 열전 소재를 융합한 신개념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우리 주변에서 버려지는 열이나 빛, 압력 등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이 가운데 지열이나 태양열, 체열처럼 버려지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자는 열전 발전기다. 최근 체온과 대기 온도 차를 이용하는 웨어러블 열전 발전기 개발이 활발하지만 둘 사이의 온도 차가 1∼4도에 불과해 웨어러블 열전 발전기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태양광-열전 발전기는 기존 웨어러블 열전 발전기에 광흡수 시스템을 융합해 햇빛을 흡수해 뜨거워진 부분과 나머지 부분의 온도 차를 이용하는 원리로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유연한 기판 가운데에 광흡수체를 얇게 쌓아 올려 햇빛을 흡수하고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온도 차를 20.9도까지 벌려 발전 효율을 높였다.
최경진 교수는 "이번 연구로 개발한 태양광-열전 발전 기술은 소형 웨어러블 전자기기의 자가충전 기술로 응용할 수 있다"며 "향후 웨어러블 전자기기 산업을 본격적으로 발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나노 에너지'에 게재됐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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