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연산 연구성과 교류회' 개최
안전성 입증 연구자 관심 높아져
화훼·과수 등 신품종 개발 활용
고부가가치 융복합산업으로 변모
안전성 입증 연구자 관심 높아져
화훼·과수 등 신품종 개발 활용
고부가가치 융복합산업으로 변모
지난 27일 전라북도 김제시 민간육종연구단지에선 한국연구재단·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최한 '제407회 학연산 연구성과 교류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진백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육종연구실장은 이 같은 방사선육종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생물자원은 농업·생명·의약·소재 등 첨단 융복합 산업의 근간으로 방사선육종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사선육종 기술은 식물 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조사해 유전자나 염색체 돌연변이를 유발하고 우수한 형질을 갖는 돌연변이체를 선별해 신품종을 개발하는 육종기술이다. 자연 상태에서 발생하는 돌연변이를 방사선 자극으로 더 빠르게 일어나게 만드는 육종 방법으로 안전성이 입증돼 벼, 콩 등 식량 작물 뿐 아니라 화훼, 과수 등 신품종 개발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전통적인 육종기술에 비해 다양한 특징을 갖는 변이자원을 대량으로 창출할 수 있어 산학연 연구자들의 관심이 높다.
전북 정읍에 위차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2013년 방사선육종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에선 필수 아미노산 함량을 1.8배 높인 영양미 '골드아미 1호'와 토코페롤 함량을 높인 벼 신품종 '토코홍미' 등 35개 신품종을 개발했으며, 작물뿐만 아니라 꽃과 난초, 버섯, 해조류 등 다양한 품종을 연구하고 있다.
김 실장은 "우주방사선, 이온빔, 양성자빔 등으로 선원을 다변화한 육종연구를 추진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기업 등과 융복합 연구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대사체 기초연구 등을 통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돌연변이 품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줄이는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종자산업은 식품·의약품·화장품·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과 밀접하다. 최근에는 바이오·재료·나노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날 모인 전문가들은 종자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방사선육종 연구와 같은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용표 충남대학교 교수(원예학과)는 "우리나라 종자업계는 해외 종 기업 대비 규모가 영세하고 정부의 연구개발비 투입액도 선진국에 비하면 미흡하다"며 "정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골든 시드 프로젝트(GSP) 사업, 방사선 육종 연구, 김제 민간육종단지 사업 등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김제에 건립된 민간육종연구단지와 최근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농촌진흥청은 방사선육종연구센터와 연계해 '종자삼각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강시용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방사선 품종 육종은 이미 80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개발돼 안전하게 이용되고 있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방사선 육종 기술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제(전북)=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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