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대표 증인 출석
"뉴스조작 근본 해결책 찾겠다"
"다음 제휴언론 가짜뉴스 없어"
"뉴스조작 근본 해결책 찾겠다"
"다음 제휴언론 가짜뉴스 없어"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30일 진행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확인감사장에서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나란히 증인으로 출석해 의도적인 뉴스배치, 가짜뉴스 관련 추궁을 받았다.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최근 네이버 측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고 K-리그에 비판적인 기사를 스포츠면 편집에서 보이지 않게 재배열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앞서 네이버가 삼성 요청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 관련 기사를 축소 배치한 의혹에 대해서도 인정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스포츠 뉴스 재배치는 사실이어서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삼성 건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송 의원은 이어 네이버가 지난 5월 대선을 앞두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급검) 순위 조작과 자동완성기능 오류, 양자 여론조사에서 이름을 빼 특정 후보를 조직적으로 도운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접전하던 지난 4월 6일, 오후 1시 29분부터 4시간 38분 동안 실급검에 '안철수 조폭'이 올라있었다. 특히 출근시간대 모바일 뉴스에서 '양자대결 땐 50.7 문 42.7'이라고 '안'을 뺀 의도적인 '탈자'로 제목을 노출시켜 문 후보를 조직적으로 도왔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더없이 무겁게 생각한다"며 "뉴스 제목 관련해서 따로 설명하고 사과했지만, 그것만으로 네이버에 대한 여러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생각해 근본적인 해결책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가짜뉴스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송 의원은 "240번 버스기사 논란처럼 가짜 뉴스 문제가 심각하다"며 대응책을 물었다. 240번 버스기사 논란은 지난 9월 서울에서 240번 시내버스가 어린아이가 인파에 떠밀려 내린 후, 어머니가 버스를 세워달라고 했지만 버스기사가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글이 다음카페를 통해 퍼지면서 해당 버스기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사건이다.
임 대표는 "가짜뉴스는 다양한 정의로 쓰이고 있는 것 같다"며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통해 포털 다음과 제휴를 맺은 언론을 통해 나가는 기사는 가짜뉴스가 나오는 통로가 아니다. 예시와 같은 경우는 카페나 카카오스토리 같은 데서 작성자가 허위사실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뉴스가 아니고 이용자 게시글에 대한 내용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여론 조작은 자유민주주의에서 범죄 행위이자 적폐"라며 "포털의 뉴스편집과 관련해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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