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세계 4위의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이 3위인 퀄컴 인수를 추진한다. 이번 인수합병(M&A)이 성사할 경우 모바일과 네트워크,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5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3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총 인수가는 1000억달러(111조원)을 웃도는 초대형 규모로, 성사하면 IT 업계 최고 '빅딜'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과 브로드컴은 이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현지시간 6일 합병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퀄컴은 이동통신칩과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의 절대 강자다. 브로드컴은 무선랜과 블루투스, 위성항법장치(GPS) 시장에서 독보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휴대전화 칩 시장에서 양사의 지배력을 절대적으로,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근거리에서 원거리를 모두 포괄하는 통신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부상하는 동시에 자동차 등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브로드컴은 2015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광통신 등 칩 업체인 아바고에 370억달러(약 41조2700억원)에 인수됐다. 사명은 그대로 브로드컴을 사용한다. 1961년 휴렛팩커드(HP) 반도체 계열사로 출범한 아바고는 1999년 애질런트로 인수됐다. 2005년 다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에 인수돼 독립법인이 됐다. 이 회사는 2014년 시스템반도체 전문업체 LSI를 66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지속 키워왔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분야 강자인 브로케이드를 55억달러에 인수키로 하고 각국 규제 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브로드컴이 인수를 추진하는 퀄컴은 애플과 특허 관련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고, 한국과 유럽 등에선 규제 당국과 반독점 논란으로 소송을 벌이는 중이다. 로이터는 브로드컴이 애플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퀄컴을 인수한 후 특허 라이선스 계약 방식을 보다 저렴하게 바꾸면 모바일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양사 합병이 결의되더라도 각국 규제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번 딜이 퀄컴의 NXP 인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이다. 유럽 반도체 업체 ST마이크로 등은 퀄컴이 NXP를 인수하면 심각한 독점 현상을 낳게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영기자 kjy@
5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3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총 인수가는 1000억달러(111조원)을 웃도는 초대형 규모로, 성사하면 IT 업계 최고 '빅딜'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과 브로드컴은 이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현지시간 6일 합병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퀄컴은 이동통신칩과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의 절대 강자다. 브로드컴은 무선랜과 블루투스, 위성항법장치(GPS) 시장에서 독보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휴대전화 칩 시장에서 양사의 지배력을 절대적으로,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근거리에서 원거리를 모두 포괄하는 통신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부상하는 동시에 자동차 등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브로드컴은 2015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광통신 등 칩 업체인 아바고에 370억달러(약 41조2700억원)에 인수됐다. 사명은 그대로 브로드컴을 사용한다. 1961년 휴렛팩커드(HP) 반도체 계열사로 출범한 아바고는 1999년 애질런트로 인수됐다. 2005년 다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에 인수돼 독립법인이 됐다. 이 회사는 2014년 시스템반도체 전문업체 LSI를 66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지속 키워왔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분야 강자인 브로케이드를 55억달러에 인수키로 하고 각국 규제 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브로드컴이 인수를 추진하는 퀄컴은 애플과 특허 관련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고, 한국과 유럽 등에선 규제 당국과 반독점 논란으로 소송을 벌이는 중이다. 로이터는 브로드컴이 애플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퀄컴을 인수한 후 특허 라이선스 계약 방식을 보다 저렴하게 바꾸면 모바일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양사 합병이 결의되더라도 각국 규제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번 딜이 퀄컴의 NXP 인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이다. 유럽 반도체 업체 ST마이크로 등은 퀄컴이 NXP를 인수하면 심각한 독점 현상을 낳게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영기자 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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