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에 '홍종학발 불똥'이 튈까 가슴 졸이고 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며 여야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는 14일 인사청문회를 오는 22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의결했다. 민주당 간사에는 한정애 의원이, 자유한국당 간사에는 윤상직 의원이, 국민의당 간사에는 송기석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박근혜 정부 당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헌법재판관에 임명된 이 후보자는 2012년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때 뚜렷한 쟁점 사항 없이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했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 이 후보자는 9억53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후보자뿐 아니라 두 아들도 모두 병역을 마쳤다. 이 후보자 자체 자질로만 보면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관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홍종학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야당의 공격 예봉이 이 후보자를 향할 가능성이다.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려면 재적 의원(299명) 중 과반이 출석해야 하고 그 중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야당을 상대로 미리 방어막을 치고 나섰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처음부터 홍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낙인을 찍고 사퇴를 촉구했다"며 "인사청문회장을 정치공세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인사청문제도를 무력화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청문회를 함께 마치고 보고서 채택 일정까지 합의한 국민의당의 불참은 더욱 이해되지 않는다"며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까지 6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자 했는데 국민의당의 빈자리는 그래서 더욱더 큰 유감이자 민심에 역행한 것"이라고 국민의당을 정조준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강력한 성토를 퍼붓는 것은 추후 청와대에서 홍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야권에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혜원기자 hmoon3@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며 여야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는 14일 인사청문회를 오는 22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의결했다. 민주당 간사에는 한정애 의원이, 자유한국당 간사에는 윤상직 의원이, 국민의당 간사에는 송기석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박근혜 정부 당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헌법재판관에 임명된 이 후보자는 2012년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때 뚜렷한 쟁점 사항 없이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했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 이 후보자는 9억53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후보자뿐 아니라 두 아들도 모두 병역을 마쳤다. 이 후보자 자체 자질로만 보면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관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홍종학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야당의 공격 예봉이 이 후보자를 향할 가능성이다.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려면 재적 의원(299명) 중 과반이 출석해야 하고 그 중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야당을 상대로 미리 방어막을 치고 나섰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처음부터 홍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낙인을 찍고 사퇴를 촉구했다"며 "인사청문회장을 정치공세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인사청문제도를 무력화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청문회를 함께 마치고 보고서 채택 일정까지 합의한 국민의당의 불참은 더욱 이해되지 않는다"며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까지 6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자 했는데 국민의당의 빈자리는 그래서 더욱더 큰 유감이자 민심에 역행한 것"이라고 국민의당을 정조준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강력한 성토를 퍼붓는 것은 추후 청와대에서 홍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야권에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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