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생체인식기술 활용 열풍
11번가, 아이폰 얼굴 인식 도입
기존 지문보다 최대 20배 안전
롯데홈·현대백은 홍채로 로그인
"편리하고 안전" 인식…급속 확산
11번가, 아이폰 얼굴 인식 도입
기존 지문보다 최대 20배 안전
롯데홈·현대백은 홍채로 로그인
"편리하고 안전" 인식…급속 확산
유통가 생체인식기술 활용 열풍
유통업계가 온라인·모바일에서 지문·정맥·안면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로그인·결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iOS 모바일 앱에 애플 아이폰 X의 보안 솔루션 '페이스아이디(Face ID)'의 안면인식 로그인 기능을 도입했다. 페이스아이디는 아이폰 X의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해 3만 개의 점으로 얼굴을 인식, 인증하는 것으로 기존의 '터치아이디(Touch ID)'를 대체한 보안 솔루션이다. 얼굴을 입체적으로 인식해 지문, 홍채 등 다른 생채 인증 솔루션보다 보안성이 높고, 적외선 촬영방식을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인증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평가다. 11번가 관계자는 "안면인식 로그인은 지문인증 로그인보다 최대 20배는 더 안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아이폰 X 사용자가 휴대전화에 미리 안면 정보를 등록하면 11번가 앱에서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하기만 해도 바로 로그인할 수 있다. 아울러 11번가의 간편결제 수단인 '11페이'에서도 안면인식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11번가 운영사인 SK플래닛은 안드로이드, iOS, 서버 분야 등에서 글로벌 생체인증 단체인 FIDO 인증을 받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11번가는 아이폰 X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이 솔루션에 기반해 페이스아이디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 적용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11번가에는 지문·홍채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로그인·결제 기능을 도입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신형 단말기에 탑재되는 기술 정보를 수집하는대로 이를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안을 바로 준비한다"며 "전자상거래 사업자이지만 기본적으로 IT 기술 중심 회사이기 때문에 신기술 인프라를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TV홈쇼핑·백화점·소셜커머스 등 일부 유통업체는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생체인증 서비스인 '삼성패스'를 도입하며 지문·홍채를 활용한 로그인 기능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홈쇼핑과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9월부터 자사 온라인몰에 홍채인식 로그인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홍채를 인식시킨 뒤 로그인하는 것으로, 로그인 소요 시간은 1∼2.3초 수준이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아이폰X의 페이스아이디의 안면인식 로그인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도 모바일 앱에 삼성패스를 활용한 홍채인식 로그인 기능을 도입했다. 이들 서비스는 아직 로그인에만 홍채 인증을 적용하고 있어 활용도는 제한적이다. 롯데닷컴과 홈플러스는 iOS 앱에만 적용했던 지문인식 로그인 기능을 올해부터 안드로이드 OS로 확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모바일 쇼핑에서 로그인·결제 편의성과 높은 수준의 보안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생체인증 기술을 탑재한 신형 단말기가 출시됨에 따라 업계의 관련 기술 도입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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