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추천으로 29세에 한게임 입사
테트리스 등 캐주얼게임 디자인 맡아
2011년 선데이토즈 새 멤버로 합류
애니팡 오프라인 캐릭터 창작 주력
테트리스 등 캐주얼게임 디자인 맡아
2011년 선데이토즈 새 멤버로 합류
애니팡 오프라인 캐릭터 창작 주력
![[게임짓는 사람들] "만화가와 비슷 … 세계시장 누비는 캐릭터 만들터"](http://contents.dt.co.kr/images/201711/2017112102101531102001[1].jpg "[게임짓는 사람들] \"만화가와 비슷 … 세계시장 누비는 캐릭터 만들터\"")
'애니팡' 캐릭터 기획 · 디자인 주도
김영우 선데이토즈 게임 아트 디렉터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만화가를 꿈꾸던 한 시각디자인 학도는 게임 세상에서 꿈을 이뤘다.
게임 속 캐릭터와 배경을 만드는 게임 아트 디렉터의 길을 걷고 있는 김영우(41) 선데이토즈 게임 아트 디렉터의 이야기다. '국민게임' 애니팡의 캐릭터 창작 작업을 주도한 그는 자신의 창작 작업이 만화가의 그것과 닮아있다고 말한다. "시각디자인 학도 친구 중 만화가를 꿈꾸는 또래들이 많았죠.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작가로 활동하는 선배의 화실에서 조수 역할도 해봤을 정도였으니까요. 지금은 게임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만화가와는 또 다른 영역의 세상에서 만화가의 꿈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애니, 루시, 핑키 등 애니팡 마니아라면 친숙한 캐릭터의 기획·디자인을 주도했다. 애니팡을 활용한 또 다른 게임인 '상하이 애니팡'의 '마오' 역시 그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김 AD가 게임인의 길에 첫발을 디디게 된 것은 함께 만화가의 꿈을 키우던 친구 덕분이다. 같이 만화를 그리던 동기 중 한 명이 작은 게임회사의 원화가로 일하게 됐고, 그의 추천으로 스물아홉에 한게임에 입사했다.
한게임에선 테트리스 등 다수 캐주얼 게임의 디자인 작업을 맡았다. "친구의 추천으로 한게임에 입사하게 됐는데 제가 워낙에 게임을 좋아했던 터라 일 자체가 흥미롭더라고요. 그림과 디자인이라는 하고 싶은 일, 열정으로 함께 했던 선배와 동료들의 도움으로 어느덧 10년 넘게 게임 업계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후 그는 2011년, 선데이토즈의 초창기 멤버로 합류했고 애니팡의 캐릭터 창작 작업에 투입됐다. 왜 애니팡에 이런 디자인과 콘셉트가 필요한지에 대한 내부 설득작업을 하는 게 그의 주요 업무였다. "애니팡 캐릭터는 저 혼자 창작한 게 아닙니다. 주변에서 디자인 일을 하는 지인들에게 함께 일하기를 권유했죠. 그래서 이 회사에 입사하진 않았지만, 회사 밖에서 캐릭터 제작에 크고 작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캐릭터 디자인 전반에 대한 업무를 진행했는데, 애니팡 캐릭터, 애니팡 게임 자체를 대중에게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도록 생명력 있는 디자인 콘셉트를 개발하는 것이 제 주요 업무였습니다."
지금 김 AD는 애니팡 캐릭터를 오프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드는 일에 공들이고 있다. "애니팡 캐릭터를 사랑할 수 있는 새로운 주력 고객으로 '키즈'(유·아동)에 주목하고 있어요. 키즈에 꼭 맞춘 형태와 의미를 담은 애니팡 캐릭터와 관련 제품 제작을 위한 가이드북을 만들었는데 이걸 완구 의류 등 유·아동 전용 제품 제작 업체들에 배포하려고 합니다."
김 AD의 꿈은 세계 시장을 누비는 게임 캐릭터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미키마우스, 스누피같이 한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게임 캐릭터는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즐기면서 기억하게 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정서와 감성을 담아내기 좋은 소재입니다. 이러한 게임 캐릭터들 역시 기존의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처럼 세계 캐릭터 시장에서 충분히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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