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지·볼트EV 등 웃돈 붙어
"수급 문제 해결 땐 사라질 듯"
"수급 문제 해결 땐 사라질 듯"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가 수입판매 중인 전기차의 물량이 달리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23일 SK엔카닷컴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르노삼성 트위지 매물은 대구시 등록차 2대와 부산시 1대 등 3대다. 모두 2018년형으로 주행거리는 81㎞~1000㎞인 신차 수준의 매물이다. 가격은 650만~69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차량 가격에는 모두 기존 가격보다 프리미엄이 얹어졌다. 트위지(2인승 기준)의 공식 판매 가격은 1550만원이지만 대구시 기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1076만원을 지원 받으면 472만원에 살 수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차량에는 약 2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한국지엠 볼트EV 역시 마찬가지다. 볼트EV는 올 들어 10월까지 457대가 팔려나갔지만, 중고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경우도 드물다. 지난달 24일 SK엔카에 등록됐던 볼트EV는 사흘 만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당시 차량가는 2990만원으로 보조금을 제외한 구매가격에서 1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중고 전기차 값에 프리미엄이 붙은 것은 차량 수입마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올해 확보한 1000대 물량을 모두 소진할 예정이었지만, 6월과 7월 각각 100대, 15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어 8월부터 지난달까지 '0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현재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 2년 이상의 의무보유 기간을 정해놓고 있다. 다만 구매지역 내에서는 차량 판매가 가능하다. 실제 트위지나 볼트EV 모두 출시된 지 1년도 채 안 된 신차들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물량 수급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스레 웃돈도 사라질 것이다"면서도 "국내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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