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공 정보기술(IT) 시장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도입이 활발히 이뤄진 결과, 지난해 국내 SDN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6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DN 시장 규모는 679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2015년(509억원) 대비 50% 성장한 수치다. 향후 5년간 국내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43.2%로 2020년에는 273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SDN이란 기존 네트워크 장비 구성에서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데이터 플레인(하드웨어) 영역과 운영체제 기능을 담당하는 콘트롤 플레인 영역(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지능화 기능을 갖춘 애플래케이션(앱) 영역(소프트웨어)을 분리한 네트워크 구조를 말한다. 이를 통해 기업 입장에선 저가 범용 HW로 네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어 연간운영비(OPEX) 감소를 이끌어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공공 기관을 중심으로 IT인프라 도입 비용을 절감하고 네트워크의 향상된 확장, 민첩, 유연성을 위한 SDN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지난해는 국내 SDN 시장의 원년으로 평가됐다"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로 SDN을 통한 비용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대구 제3정부통합전산센터는 올해까지 정보시스템에서 구현되는 전체 1230개 업무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740개 서비스에 대해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국내 SDN 업체인 나임네트웍스가 구축에 참여한 인천 유시티(U-city)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구축도 SDN 방식을 통해 13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등 구체적인 구축사례(레퍼런스)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국내 SDN 시장 성장의 한 요인이다.
IDC는 이를 감안, 한국을 SDN·네트워크 기능가상화(NFV) 시장에서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의 리더그룹에 포함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자료 발표 당시 메인스트림 그룹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규모와 사용자 인식 면에서 성장 폭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단 시스코, 델, HP 등 기존 시장지배력을 보유한 벤더 중심으로 국내 SDN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점은 숙제다. 실제 기존 HW 장비에 OS 권한을 부여한 시스코의 ACI 플랫폼은 2015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1100개 글로벌 고객사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엔터프라이즈급 기업 사이에 ACI를 중심으로 SDN 구현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DN 국내 기업들은 SDN 콘트롤러와 HW 장비 부문에선 글로벌 벤더사와 비교해 경쟁이 어렵다고 보고 SDN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나임네트웍스가 인천 U시티 SDN 부문 레퍼런스를 보유한 점도 SDN 아키텍처 설계, 컨설팅 등 서비스 분야에서 올린 성과다.
전문가들은 국내 SDN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두각을 보이기 위해선 SDN 전문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국내 SDN 공급기업은 기술력 등 전문인력 부족으로 수요처를 찾지 못하고 수요기업 또한, SDN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부족과 기술 신뢰 문제로 글로벌 벤더의 솔루션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어지영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수석은 "차별적 비즈니스모델 발굴, 대규모 레퍼런스 사업 추진 등 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SDN 전문인력 양성"이라며 "네트워크와 앱 개발 능력을 모두 갖고 네트워크 전체 아키텍처를 그릴 수 있는 통합된 지식을 보유한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5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DN 시장 규모는 679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2015년(509억원) 대비 50% 성장한 수치다. 향후 5년간 국내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43.2%로 2020년에는 273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SDN이란 기존 네트워크 장비 구성에서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데이터 플레인(하드웨어) 영역과 운영체제 기능을 담당하는 콘트롤 플레인 영역(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지능화 기능을 갖춘 애플래케이션(앱) 영역(소프트웨어)을 분리한 네트워크 구조를 말한다. 이를 통해 기업 입장에선 저가 범용 HW로 네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어 연간운영비(OPEX) 감소를 이끌어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공공 기관을 중심으로 IT인프라 도입 비용을 절감하고 네트워크의 향상된 확장, 민첩, 유연성을 위한 SDN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지난해는 국내 SDN 시장의 원년으로 평가됐다"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로 SDN을 통한 비용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대구 제3정부통합전산센터는 올해까지 정보시스템에서 구현되는 전체 1230개 업무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740개 서비스에 대해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국내 SDN 업체인 나임네트웍스가 구축에 참여한 인천 유시티(U-city)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구축도 SDN 방식을 통해 13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등 구체적인 구축사례(레퍼런스)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국내 SDN 시장 성장의 한 요인이다.
IDC는 이를 감안, 한국을 SDN·네트워크 기능가상화(NFV) 시장에서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의 리더그룹에 포함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자료 발표 당시 메인스트림 그룹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규모와 사용자 인식 면에서 성장 폭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단 시스코, 델, HP 등 기존 시장지배력을 보유한 벤더 중심으로 국내 SDN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점은 숙제다. 실제 기존 HW 장비에 OS 권한을 부여한 시스코의 ACI 플랫폼은 2015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1100개 글로벌 고객사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엔터프라이즈급 기업 사이에 ACI를 중심으로 SDN 구현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DN 국내 기업들은 SDN 콘트롤러와 HW 장비 부문에선 글로벌 벤더사와 비교해 경쟁이 어렵다고 보고 SDN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나임네트웍스가 인천 U시티 SDN 부문 레퍼런스를 보유한 점도 SDN 아키텍처 설계, 컨설팅 등 서비스 분야에서 올린 성과다.
전문가들은 국내 SDN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두각을 보이기 위해선 SDN 전문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국내 SDN 공급기업은 기술력 등 전문인력 부족으로 수요처를 찾지 못하고 수요기업 또한, SDN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부족과 기술 신뢰 문제로 글로벌 벤더의 솔루션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어지영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수석은 "차별적 비즈니스모델 발굴, 대규모 레퍼런스 사업 추진 등 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SDN 전문인력 양성"이라며 "네트워크와 앱 개발 능력을 모두 갖고 네트워크 전체 아키텍처를 그릴 수 있는 통합된 지식을 보유한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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