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모바일게임 7종 이상 출시
'리니지2' 매출 상승세 가속화
'리니지2' 매출 상승세 가속화
22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백영훈 부사장을 일본법인 대표로 발령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이 시장에 최소 7종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본매출 상승세를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은 국내 게임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모색해 왔다. 그 결과 2016년 해외 매출이 전해보다 두 배 이상 올라 전체 매출의 50.5%인 7573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작년에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해외 흥행으로 3분기 누적 기준 해외 매출이 8998억원에 달해 2016년 연간 해외 매출을 3분기 만에 넘어섰다. 작년 2분기 리니지2 레볼루션을 해외에 출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실제 지난해 해외 매출은 1분기 2106억원에서 2분기 2791억원, 3분기 4102억원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급상승했다. 이는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판호 발급이 중단된 중국 시장 대신, 동남아와 일본에 이 게임을 출시한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매출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2분기 270억원에 불과했던 일본 매출이 3분기 931억원으로 한 분기 만에 3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 일본 시장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로, 한 분기 만에 11%포인트나 높아졌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작년 8월 일본에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은 이런 기세를 몰아 일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CJ인터넷재팬(현 넷마블재팬)의 대표를 맡았던 모바일게임 전문가 백영훈 부사장을 전진 배치했다. 넷마블재팬은 기존 김태수 대표가 조직 운영·게임 운영을, 백 대표가 마케팅 등 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 넷마블재팬은 넷마블에서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하려고 개발 중인 4~5종의 모바일게임을 흥행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영훈 넷마블재팬 대표는 "캐릭터를 수집해 육성하는 게임들이 현지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수집형 RPG를 중심으로 일본에 우선 출시할 게임들을 준비 중"이라며 "넷마블만의 색깔을 담아 차별화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애니메이션 등 일본 유명 지적재산권(IP)을 신작에 활용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IP 제휴를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또 넷마블재팬은 올해 국내에 선보일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 '테라M'도 일본에 출시하고, 세븐나이츠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인기를 지속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가동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지 개발사에 대한 인수합병(M&A)도 검토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모바일게임사, 콘솔 게임사 등 넷마블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현지 게임사에 대한 투자, M&A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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