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림 블루홀 홍보팀 과장
![[기고] 토종 PC 온라인 게임 진화해야 살아남는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801/2018012302101531102001[1].jpg "[기고] 토종 PC 온라인 게임 진화해야 살아남는다")
지금 우리 온라인 게임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세계 시장에 출시한 온라인게임은 서비스가 한 번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면, 꾸준히 이용되는 게임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또 서비스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게임 콘텐츠 자체도 진화시켜 나가면서 모바일게임과는 또 다른 차원의 재미를 이용자들에게 선사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면, 온라인 게임은 최소 한두 시간을 한 자리에 앉아 게임 속 세상에 온전히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또 온라인게임은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쌓아가는 '함께하는 재미'가 큰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PC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 나라'를 필두로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을 선도했던 온라인 게임 종주국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온라인 게임 개발은 한국이 잘하는 분야다. 1990년대 빠른 인터넷 속도를 기반으로 세이클럽, 리니지와 같은 네트워크 서비스와 온라인 게임이 발달한 한국은 온라인 게임 서비스 노하우와 탁월한 기술력, 개발력을 축적해 왔다.
오래전부터 쌓아 온 이러한 노하우와 기술력, 개발력은 어떤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 게임 산업계 곳곳에는 PC 온라인게임 시장이 열리던 시절부터 서비스·개발 경험을 쌓아 온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이 존재하기에 배틀그라운드, 검은사막과 같은 게임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배틀그라운드를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한 블루홀은 지금 또 다른 온라인 게임인 '에어'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단순히 게임만 잘 만들어서는 눈높이가 높아진 이용자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없다. 온라인게임 개발사는 이용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물론,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 준비하고 있는 게임이 흥행할 수 있을지 여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보다 반 발짝이라도 진화한 게임만이 시장에서 환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게임이 계속 진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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