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등 혁신기술 상품 개발
핀테크 스타트업 36억달러 투자
국내는 1000억대 투자·제도미흡
핀테크 스타트업 36억달러 투자
국내는 1000억대 투자·제도미흡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이 디지털금융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매니저나 자산관리사 영역이던 투자자문 역할을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어드바이저로 전환하고 있고, 기업인수 및 합병(M&A)을 통해 핀테크 기업들을 전략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금융투자 업계의 디지털화 작업은 제도적인 여건 미비, 기술지원 부족으로 활성화가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이다.
23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간한 '글로벌 금융투자산업의 디지털화 동향 및 사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파이낸셜테크놀로지파트너스(FT partners)가 집계한 글로벌 핀테크업체의 연간 자금조달 규모는 2016년 283억달러로, 2013년(64억달러)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지급결제와 뱅킹분야가 전체 핀테크 자금조달액의 39.2%, 32.8%를 차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 JP 모건 등 주요 글로벌 금융그룹사들은 이미 로봇어드바이저 기반의 자산운용 상품들을 내놓는가 하면, 주요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사람과 AI 기반의 로봇어드바이저가 공동으로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하이브리드 로봇어드바이저'서비스가 큰 붐을 이루고 있다.
기존 금융사들의 핀테크 투자 역시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CBInsight)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모건 등 미국 10대 은행은 총 56개 스타트업에 36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주요 금융사도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투자규모가 미비하고 제도적 장치가 미흡해 디지털화 전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핀테크 전문사이트 핀테크로드에 따르면, 국내 금융투자사들이 지난 2014년 이후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한 규모는 1000억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핀테크 투자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지만, 글로벌 추세와 비교하면 투자규모나 기술수준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서영미 한국금융투자협회 기획조사실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은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아직 핀테크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유형의 스타트업들이 신규 진입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신속히 정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협업 기반의 핀테크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기존 플레이어들도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모델을 공동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
23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간한 '글로벌 금융투자산업의 디지털화 동향 및 사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파이낸셜테크놀로지파트너스(FT partners)가 집계한 글로벌 핀테크업체의 연간 자금조달 규모는 2016년 283억달러로, 2013년(64억달러)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지급결제와 뱅킹분야가 전체 핀테크 자금조달액의 39.2%, 32.8%를 차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 JP 모건 등 주요 글로벌 금융그룹사들은 이미 로봇어드바이저 기반의 자산운용 상품들을 내놓는가 하면, 주요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사람과 AI 기반의 로봇어드바이저가 공동으로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하이브리드 로봇어드바이저'서비스가 큰 붐을 이루고 있다.
기존 금융사들의 핀테크 투자 역시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CBInsight)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모건 등 미국 10대 은행은 총 56개 스타트업에 36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주요 금융사도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투자규모가 미비하고 제도적 장치가 미흡해 디지털화 전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핀테크 전문사이트 핀테크로드에 따르면, 국내 금융투자사들이 지난 2014년 이후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한 규모는 1000억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핀테크 투자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지만, 글로벌 추세와 비교하면 투자규모나 기술수준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서영미 한국금융투자협회 기획조사실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은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아직 핀테크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유형의 스타트업들이 신규 진입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신속히 정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협업 기반의 핀테크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기존 플레이어들도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모델을 공동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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