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계와 협력 강화 차원"
'조세회피' 구글과 차별화 행보
'조세회피' 구글과 차별화 행보
지난달 31일 인기협은 2월 1일 이사회에서 페이스북의 부회장사 승격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기협은 회장사인 네이버와 수석 부회장사 2곳(카카오·이베이코리아), 부회장사 7곳(KG이니시스·KTH·SK커뮤니케이션즈·넥슨코리아·SK테크엑스·카카오엠·엔씨소프트)이 이끌고 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2014년부터 인기협의 일반 회원사였다. 부회장사가 되면 협회에 내는 회비가 늘지만, 동시에 이사회에서 발언권·의결권을 얻게 돼 정책에 관여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인기협에서 부회장사 이상 업체 중 외국계는 이베이코리아 1곳이다. 구글코리아는 과거 부회장사로 참여했다가 다시 회원사로 돌아갔다. 야후코리아도 국내 법인이 있을 당시 부회장사로 참여한 바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한국 중소기업·소상공인에 관한 지원 투자를 강화하고 경기도 판교에 스타트업 교육 공간인 '이노베이션랩'을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한국 등 영업 사무소가 있는 국가의 광고 매출을 별도 집계하는 작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끝내기로 했다. 망 사용료와 관련한 논란에서도 국내 모든 사업자와 논의를 통해 해답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페이스북의 행보에 글로벌 IT 공룡인 구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글은 조세회피 논란 등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는 상황이다.
인기협 관계자는 "페이스북 측이 한국 인터넷 생태계에 대한 기여를 늘리겠다며 부회장사 승격을 신청한 것으로 안다"며 "부회장사 승격은 이사회 승인 사안이라 최종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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