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아레나 등 신규콘텐츠 기획
PvP 방식 e스포츠로 발전 성과
미 제작사와 협력 IP 확장 추진
PvP 방식 e스포츠로 발전 성과
미 제작사와 협력 IP 확장 추진
게임 짓는 사람들
'서머너즈 워' 기획
김태형 컴투스 라이브디렉터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2014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산 게임이 있다. 15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컴투스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다. 이 게임은 계속해서 신규 콘텐츠를 추가해왔고, 새로운 즐길 거리를 찾는 이용자가 호응했다. 이 신규 콘텐츠를 기획한 사람은 컴투스 서머너즈워 기획파트장인 김태형(41·사진) 라이브 디렉터다.
김 파트장은 서른 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컴투스에 들어오면서 게임업계에 발을 디뎠다. 게임이 너무 좋아, 군 제대 후 경영학과에서 컴퓨터공학과로 전공을 바꾸기까지 했다는 그는 컴투스에 입사해 '늦더라도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자신과 약속을 지켰다고 얘기한다.
김 파트장은 "'파이널판타지7', '디아블로1'을 하면서 게임 개발자를 꿈꿔 왔던 터라 컴투스의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보고 고민하지 않고 지원했는데 이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며 "컴투스에서 맡았던 첫 프로젝트인 '미니게임 천국2'의 플레이·밸런스 테스트, 2008년 정식 입사 후 진행한 '포춘골프2' 품질검증(QA)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개발진과 함께 서머너즈 워의 신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이 게임의 신규 콘텐츠들이 제대로 구현되는지 관리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는 일도 총괄한다. 개발 PD가 프로젝트의 큰 방향을 설계하면, 김 파트장이 기획자들과 함께 콘텐츠를 구체화한다. 서머너즈 워의 핵심 콘텐츠가 된 '이계의 틈', '월드 아레나', '길드 점령전' 등이 이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특히 '월드 아레나'는 서머너즈 워를 e스포츠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게 한 콘텐츠다. 김 파트장은 "월드 아레나는 세계 이용자들이 맞붙는 '실시간 이용자 간 대전(PvP)'으로, '서머너즈 워를 e스포츠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콘텐츠"라며 "지난해 진행한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2017'과 지역별 오프라인 대회를 보면서 이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응이 기대했던 것보다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WC는 서머너즈 워의 e스포츠대회로 지난해 LA, 뉴욕, 파리, 도쿄, 상하이, 서울, 타이페이, 방콕, 홍콩 등 총 9개의 도시에서 오프라인 본선과 온라인 대회를 진행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승전을 치렀다.
요즘 김 파트장이 공들이는 것은 서머너즈 워를 하나의 문화 콘텐츠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키는 일이다. 이를 위해 그는 개발팀과 유관 부서들이 긴밀히 협업할 수 있도록 조율 중이다.
김 파트장은 "서머너즈 워의 지적재산권(IP)을 확장하기 위해 최근 '워킹데드' 시리즈의 원작자인 로버트 커크만과 애니메이션 제작 계약을 맺었고, 이 게임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도 개발 중이다. 또 게임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미국 완구업체인 펀코와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머너즈 워가 사람들의 생활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글로벌 브랜드가 되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