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에
출혈경쟁·대손 비용도 늘어
출혈경쟁·대손 비용도 늘어
지난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쓴 돈이 788조원을 넘어서는 등 신용카드 사용량은 큰폭으로 늘었지만 순익은 곤두박질쳤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다 출혈경쟁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7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신용 및 체크카드를 통해 결제된 금액은 모두 788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2조1000억원(5.6%) 증가했다. 일 평균 카드 이용실적도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늘었다. 신용카드는 전년보다 31조3000억원 늘어난 627조3000억원, 체크카드는 160조8000억원으로 10조8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8개 카드사의 순익은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카드사 순이익은 1조2268억원으로 전년보다 5864억원(32.3%)이나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우대 수수료율 적용대상인 영세·중소가맹점 범위가 확대되면서 가맹점 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어든 데다, 카드사간 출혈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6월 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되면서 대손비용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카드사별로는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가 모두 순익이 감소했다. 특히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카드 관련 영업권(318억원)이 상각되면서 1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비씨카드 역시 일회성 요인인 마스터카드 보유지분 처분이익(408억원)을 제외하면 순익이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살깎기식 경쟁을 통한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고 부수업무 활성화 등을 통해 카드사 수익원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7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신용 및 체크카드를 통해 결제된 금액은 모두 788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2조1000억원(5.6%) 증가했다. 일 평균 카드 이용실적도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늘었다. 신용카드는 전년보다 31조3000억원 늘어난 627조3000억원, 체크카드는 160조8000억원으로 10조8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8개 카드사의 순익은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카드사 순이익은 1조2268억원으로 전년보다 5864억원(32.3%)이나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우대 수수료율 적용대상인 영세·중소가맹점 범위가 확대되면서 가맹점 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어든 데다, 카드사간 출혈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6월 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되면서 대손비용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카드사별로는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가 모두 순익이 감소했다. 특히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카드 관련 영업권(318억원)이 상각되면서 1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비씨카드 역시 일회성 요인인 마스터카드 보유지분 처분이익(408억원)을 제외하면 순익이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살깎기식 경쟁을 통한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고 부수업무 활성화 등을 통해 카드사 수익원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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