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주차장·가로등·휴지통 등
공공택지 통한 체감도 대폭 높여
국내 넘어 인도·미얀마 등 활약도
공공택지 통한 체감도 대폭 높여
국내 넘어 인도·미얀마 등 활약도
LH 제공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준공되는 택지지구 17곳에 시민편익형서비스와 공공효율형서비스를 도입해 스마트시티 체감도를 높인다. 시민편익형서비스는 무단 횡단을 억제하는 스마트 횡단보도, 주차장 정보를 실시간 전달해주는 스마트 주차장, 대여·반납이 자유로운 공유 자전거, 공공 와이파이 등이며 공공효율형서비스는 실시간으로 쓰레기통 데이터를 전송해주는 스마트 쓰레기통, 스마트 가로등이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첨단 기술도 적용한다. 올해 국가 시범도시로 지정된 세종시 5-1구역은 자율주행 특화 도시로 조성된다. 자율주행 정밀지도,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을 기반으로 대중교통, 커넥티트 카를 도입하며 전력중개판매서비스,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갖춘다.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가 끝나면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1년 말 기업 입주를 완료한다.
해외에서도 쿠웨이트, 베트남, 미얀마, 볼리비아, 인도 등 한국형 스마트시티 조성이 활발하다.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는 분당신도시의 3배 수준(64.4㎢)으로 조성된다. 최대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에는 대중교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C-ITS를 비롯해 스마트환경·수자원 시스템이 마련된다.
베트남에서는 흥이엔성에서 분당신도시의 1.5배 수준(30㎢)의 스마트시티가 건설하는데 산업단지 7곳, 주거지역 2곳, 하이테크 클러스터, 물류·무역 클러스터 등이 들어선다.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서도 분당 3배 수준의 스마트시티를 건설된다. 신도시를 기반으로 기존도시를 아우르는 이 곳에는 43만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에서는 칼리안-돔비블리시에서 2.5㎢의 스마트시티를 조성, 6만5000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용수, 상하수도, 전력, 통신, 교통 등 인프라 개선이 이뤄진 스마트시티가 조성될 전망이다.
이재용 국토연구원 녹색도시연구센터장은 "국내 스마트시티 모델은 기반시설조성비를 바탕으로 단기간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다만 도시를 대상으로 일괄적인 인프라·서비스를 보급해 도시별 환경변화 대응에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도시의 특성에 따른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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