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11번가 플랫폼 고도화
빅데이터 활용 개인 맞춤 서비스
빅데이터 활용 개인 맞춤 서비스
SK플래닛이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화 추천 플랫폼 '콜로세오'로 11번가의 실시간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지난해부터 11번가의 주요 상품 추천엔진을 기존 '레코픽'에서 콜로세오로 전환하고 있다. 콜로세오는 빅데이터 클러스터에 기반한 추천 플랫폼으로, 로마 원형 경기장인 '콜로세움(Il Colosseo)'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름에는 '추천 알고리듬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는 장'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SK플래닛은 현재 11번가의 직배송 서비스인 나우배송, 연관 상품 광고 등 20개 영역에 콜로세오를 적용해 추천·광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콜로세오는 추천상품을 제안할 때 전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활용하며, 사용자의 행동정보를 수집해 추천상품에 참고할 데이터를 실시간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
과거에는 검색·구매 내역, 페이지에 머무른 시간이나 클릭위치를 고려해 상품을 추천해줬다면, 콜로세오는 사용자의 쇼핑 데이터가 순간순간의 변화를 즉시 포착해 분석에 활용한다. 처음에 11번가 모바일 앱을 켰을 때 나온 추천 상품과 여러 개 상품을 찾아본 다음 콜로세오가 적용된 뒤에 나오는 추천상품에는 차이가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예를 들어 A씨가 육류를 검색하고 있어 관심 갈만한 상품으로 상추를 추천해줬는데 그가 상추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육류 양을 더 열심히 살펴보는 경우가 있다"며 "이때 콜로세오는 '이 사람은 캠핑용 육류를 사려는 게 아니라 식자재를 주문하는 사람이다'라는 수준까지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콜로세오를 도입한 뒤 지난해 11번가 추천 경유 거래액은 전년보다 약 7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SK플래닛은 레코픽처럼 콜로세오를 외부 서비스에 상용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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