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신임 코트라 사장 취임식
능력 위주 발탁 등 혁신안 내놔
능력 위주 발탁 등 혁신안 내놔
코트라 제공
권평오 신임 코트라(KOTRA)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중소·중견기업 수출과 일자리 확대를 위해 본사 인력 10%를 현장으로 전진 배치하기로 하는 등 혁신안을 내놨다.
권 사장은 2일 오전 서울 양재동 코트라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본사 인력을 최대한(10%) 감축해 해외와 지방으로 전진 배치하고, 고객 접점 부서를 강화하겠다"며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지방지원단에 근무토록 해 지방 중소기업을 이해하고 현장 대응 역량도 키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해외무역관장 직위의 20%를 외부에 개방해 능력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고, 주요 간부 보직을 공모제로 임명하는 등 능력 위주의 과감한 승진 발탁인사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임사에서 "코트라답지 못하다. 강도 높게 혁신해야 한다는 외부 목소리와 주문을 많이 듣고 왔다"며 "혹시 이카루스의 역설처럼 환경이 변화했는데도 과거 성공에 취한 나머지 날개가 녹아 추락하는 것도 모르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코트라다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권 사장은 매주 1회 이상 현장에 찾겠다고 했다.
그는 또 "중소·중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과 글로벌 일자리 창출 등 두 가지 핵심과제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한다"며 "실무진 분석에 따르면 현재 37%에 불과한 중소기업 수출 비중을 50%로 높이면 새 일자리가 100만개 이상 생길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전자결제와 평가제도 간소화, 눈치 보기 식 야근 등 조직의 비효율적 행정 관행을 없애는 등 조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말까지 구체적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5월 초부터 조직개편과 인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 사람이 꾸는 꿈은 한낱 꿈으로 끝나지만, 만인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칭기즈칸 말이 있다"며 "매년 5000개의 중소 수출기업, 2만개의 글로벌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권 사장은 이날 취임식 직후 현충원을 참배하고, 바로 인천에 있는 소재 절삭공구 제조업체인 와이지원을 방문해 수출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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