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기아차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더 K9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더 K9는 2012년 첫선을 보인 이후 6년 만에 출시된 완전 변경모델이자, 기아차와 현대차를 통틀어 최상위 차종이다.
경쟁 모델로는 수입차에선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국산차에선 제네시스 G80이 꼽힌다. 차량 가격만 놓고 보면 시작가격이 가장 저렴한 G80보다 약 600만원 비싸다. 수입차와 비교하면 최대 1500만원(BMW 5시리즈 기준) 저렴하다.
더 K9은 △3.8 휘발유 플래티넘Ⅰ, 플래티넘Ⅱ, 플래티넘Ⅲ 그랜드 플래티넘 △3.3 터보 휘발유 마스터즈Ⅱ, 마스터즈Ⅲ, 그랜드 마스터즈 △5.0 휘발유 퀀텀 등 8개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판매 가격은 △3.8 가솔린 모델이 5490만∼7750만원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6650만∼8230만원 △5.0 가솔린 모델은 9330만원이다.
기아차는 올해 더 K9 판매 목표를 1만5000대로 잡았다. 내년엔 2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2012년 K9 출시 첫해인 판매량(약 7500대)과 비교하면 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2016년 K9 판매량은 2555대, 지난해에는 1553대까지 판매량이 떨어진 상황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더 K9에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기아차를 발견하게 될것"이라며 "K시리즈 2세대 제품군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경쟁 차종들로 꼽히는 차량들은 지난해 모두 10만대 가량이 판매됐다. G80이 3만9762대로 가장 많았고, E클래스(3만2411대), 5시리즈(2만4095대) 등의 순이었다. 판매정지로 재고 판매만 했던 아우디 A6는 지난해 335대 판매에 그쳤지만, 지난 2016년 8380대가 팔린 것을 고려하면 지난달부터 판매를 재개한 A6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경쟁 차와 차별화를 위해 차로 유지 보조시스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안전하차 보조시스템, 전방 충돌방지 보조시스템을 비롯해 12.3인치 내비게이션을 전 모델에 기본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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