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치료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세계 최초 출시 일본시장 도전
"신약 파이프라인도 확보할 것"
세계 최초 출시 일본시장 도전
"신약 파이프라인도 확보할 것"
합성의약품 분야에 주력해오던 종근당이 최근 바이오 영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바이오의약품 도입 등을 통해 바이오를 새로운 먹거리로 확보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미국 다국적 제약사의 일본법인과 빈혈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의 완제품 수출을 포함한 사업 제휴 계약을 맺었다. CKD-11101은 미국 암젠이 개발해 전 세계에서 연간 약 2조8000억원 어치를 팔고, 일본에서만 47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네스프'의 복제약이다. 종근당은 지난 2016년 일본 후지제약과 CKD-11101의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 했으나, 양사 합의를 통해 계약을 중단했고 이번 수출 계약을 통해 일본 시장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CKD-11101의 개발을 완료해 빠르면 내년 4월 세계 최초의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로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종근당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스타'의 바이오시밀러 'CKD-12101', 항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CKD-701' 등 바이오시밀러와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의 전임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종근당은 바이오의약품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도 갖고 있다. 1회 주사로 1주일 내지 수 개월 동안 약효를 지속시킬 수 있는 서방형 주사제 기술 '리퀴드 크리스탈'이다. 이 같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종근당 바이오의약품 연구소 인력은 지난 2010년 32명에서 지난해 기준 65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의약품 판매도 그동안 합성의약품에 집중해왔지만 최근 들어 바이오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국내 판매 계약을 통해 처음 바이오의약품 판매에 뛰어들었고, 작년 12월부터는 미국 화이자제약의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 성인용 제품을 국내에서 팔기로 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합성신약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의약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향후 항암, 면역질환, 희귀질환 분야의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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