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이 캐릭터, 게임 플랫폼 등의 콘텐츠 사업에 블록체인, 증권 등 금융 사업을 추가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생활 금융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올해 목표다.
박의빈 라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라인 개발자 간 기술 공유 행사로 열린 '2018 라인 데브 위크'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인은 일본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와 공동 출자해 오는 5월 설립할 '라인증권'과 지난 2일 라인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가 출범시킨 블록체인 기술 전문 자회사 '언블락'을 통해 라인 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라인은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이 라인을 통해 활발히 개발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날 박 CTO는 "라인의 많은 서비스와 이용자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들을 내놓을 것"이라며 "우선 이용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형태의 '보상형 정보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 기업들의 보상형 서비스들도 라인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으로 서비스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중 이러한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도 자체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라인 내 블록체인랩이 플랫폼을 개발하고 라인플러스의 자회사인 언블락이 이 플랫폼에 올릴 서비스를 발굴한다. 박 CTO는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운영하고 있는 블록체인랩을 앞으로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해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라인은 블록체인 이외의 금융 서비스에 대한 로드맵도 밝혔다. 라인은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용자들에게 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험·투자 상품 중개 서비스,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 주식 거래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 라인이 보유한 소셜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신용도 평가 시스템을 만들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2015년 첫회를 시작으로 올해 4회째 열린 '라인 데브 위크'는 라인의 해외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 주요 과제와 최신 IT 기술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행사다. 지난 17일 개막해 20일 폐막하는 올해 행사엔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총 7개국 1000여명의 개발자들이 참석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8 라인 데브 위크'에서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맡은 박의빈 라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라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