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등 고향 식재료 활용
연합뉴스
'2018 남북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에는 김대중·노무현 ·정주영 등 남북관계 개선에 힘썼던 인물들과 관계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 오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김 대변인은 "환영 만찬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그분들의 고향과 일터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런 손길을 더했다"고 말했다.
만찬 메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민어해삼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 쌀로 지은 밥,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올라간 충남 서산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 남해 통영바다의 '문어로 만든 냉채' 등이다. 인물 선정은 북측 의견 없이 우리 측의 결정이란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또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고향음식인 '달고기 구이'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년 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스티'를 우리식으로 재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도 선보인다.
또 다른 주 메뉴는 '평양 옥류관 냉면'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고 북측이 이를 수용했다. 북측은 옥류관 냉면을 제공하기 위해 평양 옥류관의 수석요리사를 행사 당일인 27일 판문점으로 파견한다. 옥류관의 제면기도 판문점 통일각에 설치돼 통일각에서 냉면을 뽑아 만찬장인 평화의 집으로 공수한다. 만찬 주로는 진달래꽃이란 불리는 면천 두견주와 쳔년의 전통을 지닌 중요무형문화재인 문배술이 선정됐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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